날이 너무 더워 한 일주일은 쉰 것 같습니다.
태풍이 오면 그래도 시원해지는 것이 정석이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태풍이 오히려 열폭탄이 되는 현실이니
아무튼 자연도 반항기인 것 같습니다. ㅎ
이곳은 얼마 전 털복주머니란 상태를 보고
찜해 놓은 곳입니다.
처음 탐사를 왔을 땐
먼지가 풀풀 나는 마른 습지를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둘러 봤지만 초입에만 있고
힘들게 올라갔던 꼭대기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초입에 있는 털복주머니란만 만나고
고수님들은 주위를 탐사했습니다.
이 아이는 벌써 수정이 됐는지 뚜껑을 닫고 있었고
이 아이는 벌과 나비를 뚜껑을 활짝 열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기 아이들은 입술꽃에 이렇게 무늬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아마도 본종인 것 같습니다.
하늘매발톱이 예쁘게 피었더군요.
원추리도 많이 피어서 숲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이 아이들도 러시아 이름을 갖고 있겠지요.
여기는 복주머니란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달구지풀이 있더군요.
고사리 위에 나비가 앉았더군요.
고사리에도 뭐 먹을 것이 있나? ㅎㅎㅎ
이제 이쯤 되는 것은 군락도 아닙니다. ㅎㅎㅎ
꽃쥐손이가 이제 제 철인가 봅니다.
벌써 씨를 맺고 촛대처럼 불을 밝히는 것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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