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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꽃2118

우산이끼 늘 우산이끼는 그냥 지나치게 되더라구요. 이번엔 시간이 넉넉해서 쭈구리고 앉아 찍었습니다. 암수 딴그루인데 암그루를 찍고 처음 보는 이상한 형태의 우산이끼가 있어 그만 그거 찍느라 수그루 찾는 것은 까마득하게 잊고 그냥 왔습니다. 엽상체 위에 뭔가 이상한 돌기가 나 있더라구요.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무성아기(無性芽器)라고 하는데 오히려 우산이끼는 포자보다 이 무성아에 의해서 번식이 된다는군요. 그런데 저는 이제야 처음 봤으니... 수그루는 암그루처럼 살이 갈라지지 않고 작은 쟁반 같이 생겼어요. 혹시나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암수 다 찍어 오겠습니다. ㅎㅎㅎ 2023. 10. 8.
참줄바꽃 이 아이의 실체에 대해선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걍 지금 부르는 이름으로 부르다가 아니라고 하면 또 그렇게 부르렵니다. ㅎㅎ 이제 막 꽃봉오리를 올리는 아이, 또 활짝 꽃을 피운 아이, 벌써 씨를 맺은 아이... 저는 이곳이 오후 빛인 줄 알았는데 오전 빛이네요. 서쪽으로 기우는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빛갈라짐이 생기기에 눈이 멍하도록 찍어댔습니다. 그래서 버리기가 아까워 그래도 몇 개는 빼고 다 올립니다. ㅎㅎㅎ 2023. 10. 6.
외풀 & 주름잎 논둑에서 만난 아이들입니다. 주름잎도 누운주름잎, 선주름잎, 주름잎, 이렇게 세 종류가 있는데 이 아이는 아마도 그냥 주름잎인 것 같습니다. 연휴가 다 끝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군요. 저는 연휴는 너무 길면 지겹더군요. ㅎㅎㅎ 아무래도 밭둑외풀이 아니고 얘도 그냥 외풀인 것 같아 수정합니다. *^^* 2023. 10. 5.
별나팔꽃 & 애기나팔꽃 논둑을 돌아다니며 만났던 아이들입니다. 가족 모임 잘 다녀왔습니다. 걱정했던 90을 앞두고 있는 아주버님 부부는 회춘을 하신 것 같았습니다. 건강하고 더 예뻐 보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저도 약간의 희망을 가졌습니다. 더 젊어질 수도 있구나...ㅎㅎㅎ 2023. 10. 4.
벗풀 논둑 길 탐사를 하면 아주 자잘하고 귀여운 많은 아이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 아이는 그 중 한 녀석인 벗풀입니다. 찍으면서 암꽃이 왜 안 보이지? 다 열매 맺었나? 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맨 끝 사진에 수꽃에 핀은 맞았지만 그 옆에 암꽃이 떡하니 찍혔더군요. 도대체 뭘 보고 다니는 겨? ㅎㅎㅎ 오늘은 형제 모임이 있어 1박으로 떠납니다. 제일 큰 아주머님 부부가 90을 눈앞에 두고 계시니 몇 번이나 더 뵈려나 싶어서 주섬주섬 짐을 싸고 있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ㅎㅎ 2023. 10. 3.
물옥잠 이 아이의 흰색 변이도 참 예쁘지요. 올해는 못 만났네요. 요즘은 논둑 가에는 보기 어렵고 벼 이삭 사이사이에 피어 있어요. 아마도 제초제 때문에 도망 간 것 같아요. 그래서 벌이 날아들고 꽃술에 초점을 맞추는 그런 사진은 얻기 힘드네요. ㅎㅎ 2023. 10. 2.
나도송이풀 나도송이풀이 벌써 끝물로 접어들더군요. 꽃잎이 떨어지고 암술만 남은 것도 있었어요. 수정이 된 것이겠지요. 털투성이의 아이가 풍성하게 피어 있었는데 제가 너무 늦게 찾아서 아쉬웠습니다. 이곳엔 흰 아이도 제법 피었었는데 언제부턴가 사라져버렸어요. ㅎ 2023. 10. 1.
사마귀풀 논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그런데 흰꽃은 드물지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 아이들이 농약 때문에 흰색으로 변이가 일어나는 것 같아요. 아닐지도 모르지만요. 9월 초에 이 이아이들을 만났는데 지금은 벼들이 익어 황금들판이 되었겠네요. 2023. 9. 30.
가야물봉선 올해는 가야물봉선 흰꽃이 많이 올라왔다기에 기대를 갖고 갔는데 다 졌는지 딱 두 송이가 납작 엎드려 피어 있었습니다. 잔뜩 실망하고 돌아서는데 저 밑에 한 송이가 보일듯말듯 있더군요. 그래도 박각시나방이 날아들어 허한 마음을 달래줬습니다. 2023. 9. 27.
가시여뀌 햇살이 쨍했으면 가시여뀌에 맺히는 빛망울까지 찍을 수 있었을 텐데 약간은 안타까웠습니다. 꽃이 핀 것도 있었는데 왕복 2차선 도로라 오래 차를 세울 수 없어서 걍 대충 찍고 왔네요. 가끔씩 빗방울도 떨어져서 마음도 급했고요. 제가 처음으로 가시여뀌를 찍었던 곳이라 여기만 오면 가시여뀌를 찾게 되네요.ㅎㅎ 2023. 9. 26.
큰산좁쌀풀 오늘은 오랜만에 꽃을 찍으러 나갔습니다. 그럴 줄 알기는 했지만 보고자했던 아이는 이제막 꽃망울을 맺고 있어서 카메라는 꺼내지도 않고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이맘때 저의 놀이터로 갔습니다. 이 아이는 저도 조금은 의문이 남는 아이긴 하지만 DNA검사로 큰산좁쌀풀이라고 확인했다니 큰산좁쌀풀로 올리기는 합니다. 북방계 식물이라 백두산 다녀오신 분들은 이 아이를 만나셨더군요. 그런데 그 아이들은 털이 많거든요. 그런데 얘들은 털이 하나도 없어요. DNA는 잘못 될 수가 없다니 그러려니 합니다. 다시 물어 보려고해도 그분은 이미 고인이 되셔서... 올해는 큰산좁쌀풀이 아주 풍년이었습니다. 더 많이 피어 있는 곳도 아는데 숲속으로 들어가야 해서 그냥 길가에 있는 아이들만 만나고 왔습니다. 옛날엔 혼자 그 깊은 숲속.. 2023. 9. 25.
여우구슬 요즘 꽃 찍으러 거의 나가지 않아서 이제 창고가 거의 비어 가는데 뭘 내놓나? 했는데 지인의 블로그에 가니 여우구슬을 올렸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얼른 얼마 전 찍었던 여우구슬을 올립니다. ㅎㅎㅎ 2023. 9. 24.
새박 몇 년 전 제주 지미 오름에서 한 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며 막 피기 시작하는 꽃 몇 송이를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군락을 육지에서 만나 마음껏 찍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신났나? 암꽃과 수꽃을 접사를 안 했네요. 아~~~정말...ㅎㅎ 작년엔 안 잊고 접사를 했는데... 하루하루가 다르다니까요. ㅎㅎㅎㅎㅎ 2023. 9. 23.
흰진범&호자덩굴 열매 흰진범은 그리 보기 쉬운 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는 곳이 한정 돼 있어서 그런가? 호자덩굴은 꽃이 꼭 두 송이가 쌍으로 핍니다. 저는 처음엔 암꽃과 수꽃인 줄 알았는데 양성화인데 암술이 길게 밖으로 뻗어 나온 것을 장주화라 하고 암술이 짧아서 밖에서 보이지 않고 수술만 길게 보이는 것을 단주화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열매를 보면 꼭지가 두 개가 보입니다. 둘 다 수정이 됐다는 소리지요. 혹시나 제가 헛소리를 하고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 ㅎㅎㅎ 2023. 9. 22.
한라천마 씨 날리기(2020년 9월) 이 사진만 보면 무지 미안한 분이 있습니다. 카메라 먼지 터는 뽁뽁이로 바람을 불어 씨를 날렸는데 저는 악력이 너무 약해서 도무지 바람이 세지 않아서 씨가 나오지 않는 거예요. 에유... 다음에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그때는 힘 키워서 꼭 이렇게 씨가 날리는 사진을 얻으실 수 있도록 할 게요. 그러니 한라천마 보러 꼭 가셔야 합니다. ㅎㅎㅎㅎㅎ 2023.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