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탈스러운 장미 2017. 12. 8. 22:09








난 말이다

살아오면서 포기는 배추 세는 단위일뿐

내 인생에 포기는 없다,

그것이 정도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이만큼 살고보니

포기는 배추 세는 단위일뿐만 아니라

내가 버려야 할 고집 중에 첫 번째로 세어 버려야 할 순위라는 것을 깨달았다.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고

버려야 할 것은 버려야 하고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비우고

그리고 가벼워지는 것이다.







일단 포기를 하면 다시는 돌아봐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제는 비우고 버리는 것으로 나를 가볍게 해야 한다.

더 채우지 말아야 한다.








나는 말이다

이 나이에도 새로운 것을 깨달았다.

포기한다고 생각하니 이렇게 홀가분할 수가 없다.




고집이라는 사슬에서 해방이다.ㅎ

저 멀리 어둠을 뚫고 태양이 떠오르는 느낌이다.

자유롭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