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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머리방울새
까탈스러운 장미
2018. 3. 27. 18:57
아직도 방울새가 있다기에
지난 겨울에 놓쳤던 동박새나 재두루미나 고니는 어쩔 수 없지만
방울새라도 만나려고 그 무거운 망원 챙겨 사문진으로 갔습니다.
우리 집에서 15분 거리니 부담 없이 갔지요.
삼각대를 챙기면 카메라는 놔두고 간 기억이 있어서 야무지게 카메라도 챙겼습니다.
몇 몇 분이 아니, 세 분이 찍고 계셨습니다.
삼각대와 카메라를 설치하고...
안 그러면 제가 아니지요...
릴리즈를 안 갖고 왔어요. 헐~~~
땅바닥에 무릎 꿇고 셔터를 누르는데
옆에 계신 분은 좋은 새 전용 카메라와 렌즈라 연사 소리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다다다다다다
제 연사소리는 딱총소리 같았습니다. 따닥 따닥ㅎㅎㅎ
700여 장을 찍었는데
초점 맞은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자리도 어째 그 넓은 공간에서 저런 자리에 앉았는지...
아무래도 다시 한 번 더 가야겠습니댜.
집에 오자마자 릴리즈 챙겨넣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뻗었습니다.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려서요. 완전 벌 섰어요.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