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의 이야기

지문을 인식할 수 없습니다.

까탈스러운 장미 2022. 12. 22. 15:53

 

 

벌써 한 해가 다 가고 있네요.

내일모레면 크리스마스이브이고

올해도 나 홀로 집에 크리스마스를 보낼 것 같아

벌써 20년째 쓰고 있는 가스레인지나 청소해야겠다 싶어

일을 시작했습니다. 

 

 

대충 씻으려 했는데...

묵은 때를 칼로 긁어내면서 완전히 반짝반짝 새 가스레인지로 만들었습니다..

흐믓한 기분으로 전화나 한 통 하자 싶어 휴대폰을 켜는데

오마낫...

지문을 인식할 수 없습니다.

엉?

손에 물을 닦고 다시 시도 했지요. 

아무리 해도 대답은

지문을 인식할 수 없습니다, 였습니다. 

 

몇 시간을 뜨거운 물과 과탄산소다로 가스레인지의 묵은 때를 벗겨냈으니

손이 퉁퉁 불어서 

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지문 인식도 안 됐던 겁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애구...

반짝거리는 가스레인지를 보면서

올해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없어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에구, 못살아~~~~...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