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다 자유로워라

수리부엉이 삼둥이

까탈스러운 장미 2025. 5. 1. 20:32

 

 

보현산을 한 바퀴 돌고

수리부엉이를 보러갔습니다. 

처음엔 이 아이 하나만 보였습니다. 

 

 

 

 

 

한참을 지리하게 이녀석의 일거수일투족을 찍고 있었는데

도무지 보이지 않던 녀석이

왼쪽 바로 옆에서 나타나는 겁니다. 

 

 

 

 

집에 와서 처음 사진을 보니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는데

제가 찾지를 못했던 거지요. 

 

그런데 바로 위에 

꼬리만 보이는 녀석 찾으셨나요? 

 

 

 

 

세 녀석이 같이 있었는데

엉뚱하게 주위를 샅샅이 찾았다고 생각했습니다. ㅎㅎㅎㅎㅎ

 

 

 

 

이리저리 날개짓을 하며

세 녀석이 눈을 번쩍 뜨고 

서서히 움직일 준비를 하는 것 같았지요. 

 

 

 

 

세 녀석이 날개 정리만 하고

도무지 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맨 왼쪽의 한 녀석이 응가를 하기에

제가 들은 풍월로는 날기 전에는

응가를 해서 몸을 가볍게 한다기에

이제 곧 날겠다 했는데

 

 

 

 

어뚱한 녀석이 날개를 쫙 펴고

 

 

 

 

날지는 않고 뛰어내리더군요. 

이 녀석들 다리는 꼭 사람 다리 같아요. 

 

 

 

 

정말 거의 두 시간을 기다려서

 

 

 

 

이렇게 나는 모습을 보긴 했는데

역시나 저는 따라 잡지 못하고

떨린 사진만 얻었습니다. 

 

 

 

 

이렇게 착지를 하고

 

 

 

밑에 있는 두 녀석은 또 다시 잠이 들었는지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제 카메라도 이제 자야겠다고

빨간 불이 깜빡이고...

 

이제부터 이 녀석들이 날고 놀 텐데

걍 보따리 싸 들고 집에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