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고 홍섬투어에 나섰습니다.
여기는 이렇게 생긴 차는 그래도 고급입니다. ㅎㅎㅎ
배를 탔는데 배가 몹시도 쿵덕거리고 흔들리니
손녀가 울었습니다.
튀는 바닷물을 온 식구가 이렇게 막아줬습니다.
가족이라는 거...
한 마음으로 한 곳을 사랑하는 것이죠. ㅎㅎ
홍섬을 가기 전에 두 곳의 섬을 거쳤는데
이름은 알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잊을 거니까요. ㅎㅎㅎ
여기는 물이 빠지면 바닥이 드러나는 곳이라더군요. 모세의 기적처럼.
아들과 며느리는 손을 잡고 저 만큼 걸어들어가더군요.
새로운 가족을 만들고 잘 이끌어나가는 아들이 대견했습니다.
여기서 여행사에서 주는 도시락을 먹었는데
목에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ㅎㅎㅎ
정글 같은 곳이었는데
모두들 수영하러 가기에 저는 저 정글로 들어가 보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혼자 베낭을 매고 저 정글속으로 들어가려니
어쩐지 쓸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째 여기서도 혼자냐?
ㅎㅎㅎ
근데요
내 아들이 혼자 가는 엄마 뒤를 에스코트하고 있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참 행복했습니다.
내 아들이 엄마를 혼자 두지는 않는구나.
정글의 끝에는 생각지도 않게 맑은 바닷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곳이 나타났습니다.
엄마를 따라온 아들에게 이 아름다운 경치는 충분한 선물이 됐습니다. ㅎㅎ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여기서 스노클링을 했더라면 좋았을 걸...
눈 좋으신 분들 물고기 찾아보세요.
이렇게 맑은 바닷물이었습니다.
더 좋으신 분은 몇 마리인가도 세어보세요.ㅎㅎㅎ
홍섬입니다.
며느리가 날이 좋아야 에머럴드빛 바다색깔이 나올텐데 걱정을 했는데
날이 흐렸지만 에머럴드빛 바닷물은 볼 수 있었습니다.
아늑하면서도 아름다운 비치였습니다.
열대어도 있었고요.
제가 스노클링을 했을까요?
안 했어요.
왜냐햐면
예전에 사이판 갔을 때 너무 아름다운 산호와 열대어가 있는 바닷속을 봤기 때문에
여긴 별로 땡기지가 않더라구요. ㅎㅎㅎ
딸은 여행 내내 손녀를 너무 좋아해서 이렇게 늘 데리고 다녔습니다.
참 착한 내 딸.
시누이 노릇 하나도 안 하고
새 언니 밥 떠먹여주고
에고~~~ 제가 지금 팔불출 짓을 하고 있는 거지요? ㅎㅎㅎ
바라보는 행복, 저는 그것을 만끽했습니다.
오늘의 저녁이었습니다.
또 한 그릇 뚝딱하고야 사진 생각이 났습니다.
저 생선찜은 제일 비싼 요리였는데
제 입맛에는...
나의 Marble Halls로 돌아가는 길에 야경을 찍었습니다.
이게 뭐냐고요?
반딧불이가 있었습니다.
눈 좋으신 분은 보일 겁니다. ㅎㅎㅎ
보름을 하루 넘긴 달이 구름사이로 얼굴을 빼곡히 내밀더군요.
집에 들어와 조금 있으니 떠내려갈 듯 비가 퍼부었습니다.
제 사진은 아무래도 눈이 좋아야 볼 것이 보일 것 같습니다.
빗줄기가...ㅎㅎㅎ
내일은 아무 스케줄 없이 그저 쉬기만 하는 일정이라
아침이 언제 오는지도 모르게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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