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보면서 지나치던 꽃입니다.
꽃이 너무 작아서 집중해서 찍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날은 비도 오고 제주의 습지에서 진을 다 빼고 나오고 있었습니다.
근데 왜 이녀석이 자꾸 눈에 띄냐고요...
안 해야 할 일을 했습니다.
걍 지나가지 않고 잎을 들춰보고야 말았습니다.
그 어두운데 빗방울 맞아가며
쭈구리고 앉아 찍었습니다.
이미 다 졌으리라 생각했던 꽃이
아고~~~ 이렇게 피어있는 겁니다.
얘들은 꽃이 연복초 처럼 돌려피는 것 같습니다.
씨가 맺힌 것과 꽃이 한 줄기에 붙어 있어요.
아무튼 늦은 시기에 찍어서 씨랑 꽃을 같이 찍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음부터는 이 아이를 걍 지나치지는 못할 것 같아요.
적기에 찍으면 무척 예쁠 것 같아서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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