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찜해놨던 이곳은 짙은 안개로 일출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ㅎ
우리는 또 황송포 습지로 향했습니다.
능수쇠뜨기를 만나러요.
나무 둥치 아래의 월귤도 아직 고개를 푹 숙이고 그대로 있었고
빗방울을 머금은 좁은백산차도 한창이었습니다.
푸른 이끼 위에 흰 월귤이 산뜻하더군요.
저는 마음이 벌써 저 멀리 데크 끝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능수쇠뜨기를 볼 수 있을지
그리고 노루발 종류들이 이번에는 꽃잎을 열었는지.
이제 민솜대는 확실히 알아보지요.
잎사귀 위에 물방울이 수정구슬 같았습니다.
이 아이는 이름도 모르면서 볼 때마다 찍었습니다. ㅎㅎㅎ
아~~~
그런데 얘들은 아직도 저번과 똑 같이 조그마한 봉오리 상태였습니다.
이 아이들이 다 피면 얼마나 멋질까요?
저는 장지채가 있는 곳으로 가서
저번에 봐 두었던 끈끈이주걱을 찾았습니다.
있더군요. ㅎㅎ
돌아와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습지 안으로 들어가면 주걱끈끈이주걱이 있다는 것은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습니다.
장지채도 변함없이 거기 있고.
넌출월귤은 더 많아졌습니다.
들쭉나무도 아직 꽃을 달고 있고
이 아이를 막 찍는 순간 부르는 소리가 있어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진퍼리버들일 줄이야....
딱 한 장...
넌출월귤은 정말 예쁜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드디어 능수쇠뜨기가 있는 곳을 왔습니다.
이 아이는 저의 룸메께서 개쇠뜨기라 하셨습니다.
그래도 물방울을 머금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예쁘던지요.
와~~~
그런데 리더께서 능수쇠뜨기를 찾은 겁니다.
이건 뭐 이의 없이 딱 보기만 해도 능수쇠뜨기입니다.
어린 개체일 때부터 능수버들 늘어지듯 잎이 늘어지더군요.
크리스마스트리 같았습니다.
정말 너무나 예쁜 상태에서
원도 없이 찍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버들까치수염이 있는 곳을 갔습니다.
이번에는 잘 피어 있었습니다.
얼마나 등에들이 많이 달려드는지
이 아이들하고 노느라고 주변은 돌아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여기도 왕별꽃이 있더군요.
뒤늦게 나온 저에게 이 녀석이 누군지
숙제를 내셨습니다.
근데 머지 않아 숙제를 풀었습니다.
얘는 나도민들레라는 귀화식물이라는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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