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늘의 일정이 너무 일찍 끝나서
어디 한 군데를 더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차마 비포장도로를 거의 두 시간을 달려야 하는
날개하늘나리가 있는 곳으로 가자는 말이 나오지 않아서
마음속으로만 간절히 바라고 있었는데
우리의 진국이신 현지 가이드님이
기꺼이 한 번 더 가 주시기로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부석림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베낭에 있던 16-35가 단렌즈로 변신을 해버렸습니다.
렌즈에서 나사가 빠져 돌아다니는 소리가 나면서
35mm로 고정이 돼 버렸습니다.
아예 못 쓰는 것보다는 다행이지만
하필 백두산 기행을 앞두고
제일 필요한 광각이 고장이 났으니...
그래서
날개하늘나리를 찍으러 가서도
16mm로 찍었으면 더 멋진 화각을 얻을 수 있었는데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아~~ 정말 백두산에서 광각 아니면 안 되는데
완전 맨붕이었습니다.
저는 이 포스팅을 하고
내일 새벽 비행기로 제주 2박 3일 다녀옵니다.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비와 바람이 예상되지만
어쩔 수 없지요.
제가 날개하늘나리 사진을 많이 올려놨으니
2박3일 동안 천천히 보시고
다녀올 때까지
건강히 계시기 바랍니다. ㅎㅎ
우리나라에서는 겨우 한두 개체밖에 볼 수 없는 아주 귀한 아이랍니다.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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