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천마는 참 귀한 아이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 아이 하나 보려고 뱅기 타고 제주도로 날아가니까요.
남의 이야기할 것도 못 됩니다.
작년엔 저도 그랬습니다.
얼마나 작고, 그러나 작은 것은 문제가 안 됩니다.
색깔이 낙엽과 진흙색과 비슷해서 찾아도 모릅니다.
지극히 운 좋은 사람은 맑은 날
빛 좋은 숲속에서 보케도 만들며 찍어 올리던데
그것도 무더기로...
저는 두 해를 다 비가 오는 날
플래시 비추며 찍고 왔습니다.
몇 개 안 되는 아이들을 찍으려고
사람들은 차례를 기다리지요.
어떤 사람은 터줏대감처럼
자리잡고 퍼질고 앉아 한 장 찍고 하는 말은
한 장만 더 찍고 일어날 게요~~~
그 한 장이 모여서 수십 장이...ㅎㅎㅎ
그렇게 참고 기다리며 찍어온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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