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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제주도 기행(2015~2022)

물까치수염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9. 6. 4.






물까치수염을 찍으러 갔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안 비키시기에 걍 찍었는데

오~~ 괜찮았습니다. ㅎㅎㅎ









저는 지금껏 만족할만한 물까치수염을 찍은 적이 없습니다.

늘 이렇게 밑에 꽃은 시들고 말라 버린 상태를 찍었네요.




























다들 이런 형편이라

그냥 항공샷으로 찍었다가 가까이 들이 댔다가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는데


























일행이 꽃에 거미가 있다고 알려주더군요.











처음엔 어디가 앞이고 어디가 뒤인지 몰라

거미 주위를 뺑뺑 돌았습니다.













거미는 곤충이 아니고 절지동물입니다.

그래서 곤충처럼 머리, 가슴, 배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머리가슴, 배 두 부분으로 나누고

다리도 세 쌍이 아니라 네 쌍이고

눈도 여덟 개입니다.


이 아이는 배부분이 이렇게 무늬가 사람 얼굴처럼 있고

아주 결이 뚜렷이 나 있더군요.




















알고 보니 파리로 추정되는 벌레 한 마리를 잡아 먹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몇 컷 찍고 나니 다리 하나만 이렇게 남았더군요.

먹성이 대단한 녀석 같았습니다.






















먹기에 바빴던 녀석이 드디어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는 저를 발견한 모양입니다.

다리를 아주 위협적으로 치켜 들고 공격자세를 취하더군요.





















여덟 개의 눈과 사람얼굴 모양의 배가 보이시지요?

이렇게 거미와 놀았습니다. 에구 암만 그래 봐라.

내 눈에는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그러는 것 같으니까. ㅎㅎㅎ





























이렇게 엄청나게 개체수도 줄어든 이곳에서

그래도 거미가 같이 놀아줘서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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