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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제주도 기행(2015~2022)

나나벌이난초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9. 6. 7.

























































못생겼다고들 하더군요.

사람마다 그 꽃이 보고 싶은 사연은 다 다른 법.




저는 몇 년을 이 아이를 보고 싶어했습니다.

딱 한 번 어느 사찰에 피어 있는 아이를 봤을 뿐

그 후로는 연이 닿지 않았지요.



어느 해에는 가산산성 노랑붓꽃 찍었던 곳과 지형이 비슷하기에

무작정 그 힘든 곳을 올라가 뒤지기도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로 어이없는 짓을 한 것이지요. ㅎㅎㅎ




한라산 등반을 하고 돌이 무너져 내리는 곳을 내려오지 못해

여기서 살든지 저 밑에까지 굴러내려가든지

아니면 헬기를 불러야겠구나

얼마나 진이 빠졌던지




사실 나나벌이난초라 해도 누군가 가지 말라 하면

핑계김에 안 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ㅎㅎㅎ





긴 내리막을 나나벌이를 찾으며 내려와도 보이지 않고...

그런데...

저쪽 숲속에서 사람소리가...



그렇게 나나벌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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