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겼다고들 하더군요.
사람마다 그 꽃이 보고 싶은 사연은 다 다른 법.
저는 몇 년을 이 아이를 보고 싶어했습니다.
딱 한 번 어느 사찰에 피어 있는 아이를 봤을 뿐
그 후로는 연이 닿지 않았지요.
어느 해에는 가산산성 노랑붓꽃 찍었던 곳과 지형이 비슷하기에
무작정 그 힘든 곳을 올라가 뒤지기도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로 어이없는 짓을 한 것이지요. ㅎㅎㅎ
한라산 등반을 하고 돌이 무너져 내리는 곳을 내려오지 못해
여기서 살든지 저 밑에까지 굴러내려가든지
아니면 헬기를 불러야겠구나
얼마나 진이 빠졌던지
사실 나나벌이난초라 해도 누군가 가지 말라 하면
핑계김에 안 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ㅎㅎㅎ
긴 내리막을 나나벌이를 찾으며 내려와도 보이지 않고...
그런데...
저쪽 숲속에서 사람소리가...
그렇게 나나벌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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