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주변으로 다시 나가 자갈밭에 두메양귀비 군락을 만났습니다.
와~~~
백두에서 흑풍구를 쫓겨내려오면서
급하게 몇 송이 핀 것을 찍으며
얼마나 아쉬워했는데...
아고~~
두메양귀비 시리즈에 엉뚱하게 이녀석이 끼어들었군요.
얘는 아니고...ㅎㅎㅎ
아직까지 빗방울을 머금고 활짝 핀 모습이
얼마나 청초하고 아름답던지요.
너무 좋을 땐
잠시 입을 헤 벌리고 넋을 잃어도 괜찮습니다.
에구~~~ 얘 때문에 다시 입이 다물어졌습니다. ㅎㅎㅎ
더 있지만 턱 빠질까봐 여기까지...ㅎㅎㅎㅎㅎㅎ
뭔지 아시겠어요?
고산봄맞이입니다. ㅎㅎ
우리의 리더가 그러더군요.
아무래도 여기는 난이 있을 것 같다.
숲을 한 번 탐색해 봤으면 좋겠다.
우리는 흔쾌히 그러자고 하고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뭘 발견했는지 아십니까?
털복주머니란이 백두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깔려있었습니다.
아직 꽃대만 올리고 있는 녀석들과 잎이 발 디딜 틈도 없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좀 더 숲속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구름송이풀과 조선바람꽃이 군락을 이루고
숲속은 습지였는데
이런 녀석도 있었습니다.
분취 종류 같은데
백두에서 봤던 검은분취인가 해서 비교해 봤더니
잎이 전혀 아니네요.
진퍼리버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대대박~~~
황산차 한 무더기를 만났습니다.
이제 곧 지려는 차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그래도 예뻤습니다.
우째 이런 행운이...
그리고 또 제 눈길을 사로 잡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난장이버들입니다.
저는 백두에서 난장이버들을 놓친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여기서 아주 확실하게 봤습니다.
줄기가 땅을 기는 것까지 확실하게...
그런데
이 십자화과의 아이가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길다랗게 키가 큰데
꽃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냉이 종류인데...
몽골의 버섯입니다. ㅎㅎㅎ
숲을 나와 다시 호수로...
이 시기에 좀설앵초가 한창이라니...
꽃잎 하나 상하지 않은
아주 깨끗한 녀석을 만났습니다.
담자리꽃나무도 한창이고
조산바람꽃은
꽃 뒤의 색깔이 다양했습니다.
호수버전 담자리꽃나무
물싸리가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호수 가에도 난장이버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뿌듯한 마음으로
도시락과 라면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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