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강력하다는 태풍 산바가 지나가고
하루, 또 하루가 지나가도
그날의 그 사람의 안부가 궁금하지 않다는 것은
사랑하지 않거나 딴 여자가 생긴 것입니다.
맞습니다.
딴 여자가 생겼더군요.
저는 슬펐습니다.
그래서
어제 늦은밤 이렇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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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젊은 시절 푸른 잎으로 뜨거운 태양을 가려주고
늙어 그 잎조차 피울 수 없을 때는
제 몸뚱아리까지 다 내어 주고
그루터기까지도 자신을 위해 아껴 놓지 않았다.
그래도
그 아이가 늙어 찾아와
그루터기에 앉아 쉬어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그 아이가 없다면
그 그루터기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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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시간 무렵 전화가 왔습니다.
옆구리 찔려서 전화했어요.
ㅎㅎㅎ
아들, 찔린 건 아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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