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제사라서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제 아이들에게 당부해 놨습니다.
나를 땅속에 묻지 말아다오.
요즘은 뼈까지 흔적도 없이 다 태우는 화장이 있다더라.
나를 들녘에 부는 바람으로 돌려보내 다오.
나를 너희들의 어깨를 비추는 환한 햇살이 되게 해 다오.
나를 너희들이 나를 보고파 밤하늘을 쳐다 볼 때
너희들이 볼 수 있는 반짝이는 별빛이 되게 해 다오.
살아있는 바람이 되어, 햇살이 되어, 그리고 별빛이 되어 너희들과 함께 하고싶다.
나를 어두운 땅속에 묻지 말아다오.
2012년 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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