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울릉도의 비경이라는 등대길을 산책했다.
바로 이곳을 지날 때
밤하늘에 울려퍼졌던
Opus의 'Walking on air'는 다른 어떤 음악보다도
오월의 밤바다에 어울리는 음악이었다.
내 가슴에서 사라졌던 음악이 되살아나고
나는 같이 여행을 갔던 귀순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여고시절에 있는 것 같았어.
그 오월의 밤바다와
부드럽게 볼을 스치는 봄바람은
이제 벌써
추억이 됐다.
바위를 감싸 부딪히며
물보라를 만들어내는 저 파도와
피곤한 날개를 접을 둥지를 찾아가는 한 무리의 새 떼에게
둘 곳 없는 마음을 실어 날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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