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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울릉도여행(2012)

울릉도, 나머지 반 바퀴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2. 7. 4.

 

 

 

오늘은 울릉도 나머지 반 바퀴를 돌아야겠다.

 

 

울릉도 가는 날, 오는 날

바닷물이 장판지 같다는 표현을 거기 사람들은 썼다.

 

 

그렇게나 잔잔해서 멀미는 하나도 안 했는데

울릉도 기행문 쓰면서

얼마나 바다를 많이 봤던지 멀미가 나서

나머지 반 바퀴 올리는데 이렇게 시간이 걸렸다.ㅎㅎㅎ

 

 

 

 

 


 

 

위에 저 배가 돌아서 정박할 항이 바로 학포항이다.

나는 저렇게 구비구비 돌아올라가는 길이 왜 그리 멋진지...

 

 

 

등 떠밀고 올라가라하면

길게 엉덩이 뺄 거면서

보는 건 이렇게도 좋아한다.ㅎㅎㅎ 

 

 

 

 


 


 학포항을 돌아 첫날 나선형 철계단을 올라갔던

태하항이 나온다.

 

멀리 산 위에 풍력 발전기가 보이는지.

첫날 버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예산만 낭비하고 덩그러니 풍력 발전기만 돌아가고 있다고 했는데

그래도

관광용으로는 괜찮네.

기왕 만든 거

잘 활용하는 방향으로 생각해야지 어떡하겠노...

 

 

 

 

 

 

 

 

 

 

 

 

 

저 멀리 주황색 철계단이 보이는지...

 

 

 

 

 

 


 


 거기가 여기다.

첫날 버스에서 내려서 찍었던 것인데

광각렌즈라서 상의 왜곡이 심해서 안 써먹었는데

할 수 없다.ㅎㅎ

 

 

 

 

 

 

 

 

 태하항을 돌아

 

 

 

 

 

 

 

 

 

 이 부근은 한국 10대 비경 중의 하나라고 했다.

 

첫날 버스 투어를 할 때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보면 향나무 자생지가 있다고 했는데

나는 창쪽이 아니라

고개를 들어도 버스 천정만 보였다.

 

 

 

 

 

 

 

 

저기 멀리 성불사에서 봤던 송곳바위가 삐죽이 보이고

성불사에서 쪽빛보다 더 쪽빛 같다고 바다를 찍었을 때

찍었던 삼각형의 섬이 바로 저기 보이는 섬이다.

 

 

근데

저 섬의 이름은 모르겠다. 

 

 

 


 

 

 

 

 

 

갈매기가 날고

기암괴석이 있는가 하면

쪽빛 바다가 있고

 

그 골짜기 사이사이에

조금, 조금씩 사람이 살고

 

아름답지 아니한가? 

 

 

 

 

 

 

 

처음에는 코끼리 바위라기에

왜 그런 이름을 붙였나 했는데

 

배가 살살 돌아가면서

정말 코끼리 형상이 나타나면서

피부까지 코끼리 피부 같았다. 

 

 

 

 

 

 

 

 

 

코끼리 바위를 뒤로하고  

 

 

 

 

 

 

 

 

 

 

 

 형제바위가 나오는데

이렇게 보면 둘 인 것 같지만

 

 

 

 

 

 

 

 

 

 

 

 요렇게 보면 삼형제이다.ㅎㅎ

 

 

 

 

 

 

 

 

 

 

 

저 다리는 관음도와 섬목을 이어주는 다리라고 한다.

 

 

 

 

 

 

 

 

 

 

 

 

관음도에는 큰 동굴 같은 구멍이 뚫려 있었다.  

 

 

 

 

 

 

 

 

 

 

섬을 한 바퀴 도니

태양의 방향도 바뀌어서

서쪽으로 지는 해가

바다에 보석을 뿌린다.

 

 

나는

그 반짝이는 보석이 좋아서

사진이 어둡거나 말거나

보석을 주워 모은다. 

 

 

 

 

 


 

 

 

 여기는 그저 바라만 보고 올 수밖에 없었던 죽도다.

배가 항구를 들이받아 수리 중이라...

 

 

에구, 저기 노총각 빨리 장가 보내야 하는데...

 

 

 

 

 

 

 

 

 이제 유람선 여행의 막바지다.

도동항 가까이 오니

아마도 이른 저녁을 준비하는 것인지

저녁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저 밥하는 연기가 왜 이리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지...

 

 

 

 

 

 

 

 

 왜 똑 같은 사진을 또 집어 넣었냐고?

보석이 더 많아서...ㅎㅎㅎ

 

 

 


 

 

 

 

 

 

 

 나는 이 해안 절경을

높은 곳에 올라가 찍을 수 있는 행운을 잡았었다.

마지막 날 모노레일을 타고.

 

 

 

 

 

 


 

 

 

 

 도동항에 배가 닻을 내리고

나도 쪽빛 바다와 하늘이 되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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