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우리는 호텔 조식을 먹지 않고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안도현 묘령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엔 아주 특별한 색깔의 복주머니가 많은 곳이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본 것만 해도 아주 특별한 색깔이 많았는데
여긴 더 예쁘다고 했습니다.
제가 첫 복주머니란을 찾았습니다.
꽃을 보면 이날 아침 7시 경의 햇살이 이 정도니
정말 머리 벗겨지겠지요?
복주머니란 머리 벗겨진 거 보세요.ㅎㅎㅎ
아무리 찾아도 없었습니다.
잎도 없었어요.
그러다가 털복주머니란만 몇 개 찾았습니다.
하지만 다들 시큰둥했지요.
내, 참, 털복주머니란을 보고도 시큰둥이라니...ㅎㅎㅎ
결국은 못 찾고 하산했습니다.
그 많았다던 복주머니란은 어디로 갔을까요?
숲이 너무 우거져서 도태됐을까요?
이 숲에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우리는 건너편 털복주머니란 군락지를 찾아 길을 건넜습니다.
하지만 예전의 그 군락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저야 이 정도만 해도 군락이라고 열심히 찍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리더가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 정도는 군락도 아니다.
왕청에서 봤던 군락이 아직 개화가 덜 됐으니
며칠 후 다시 왕청으로 가자.
여기까지 와서 그 군락을 안 찍고 가는 것은 바보다...
모두들 동의를 하고 몇 장 찍고 카메라를 거두는데
저는 다음은 없다, 그러면서 열심히 찍었습니다.
에고~~~
이번엔 다음이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ㅎㅎㅎ
디테일하게 접사도 하공...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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