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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좋을까? 추석이 지나고 썰물 빠지듯 그렇게 분주했던 시간들이 빠져나가고 새벽에 아직 다 가지못한 보름을 넘긴 달... 내 가슴 한 켠 베어 먹힌 행복처럼 그렇게 심술궂은 지구 그림자에 한 귀퉁이 먹히고 호미곶의 새벽을 비추고 있었다. 아들을 보내고 앉아있으니 딸이 전화가 왔다. 오빠 갔어.. 2012. 10. 3.
둥근잎유홍초 길을 잘못 들어 막다른 길모퉁이에서 차를 돌리는데 눈에 확 띠는 꽃들... 뭔지도 모르고 찍었는데 둥근잎유홍초라 하더군요. 저는 무지 귀한 꽃인줄 알고 가슴이 콩닥거렸는데 태풍 산바가 오던 날 접촉사고로 차를 정비공장에 맡기고 터덜터덜 걸어 출근하는데 학교가는 길목에 몇 송.. 2012. 10. 3.
천의 바람이 되어 소리길/ 연주 공건님. 벌써 10년이구나. 네가 천의 바람이 되어 돌아 간 날이... 이별의 날이 길어 질수록 만날 날이 가까움이니 세월의 흐름을 고마워해야 하나... 네가 바람이 되고 햇살이 되고 별빛이 되어 내 곁에 있다해도 가끔은 견딜 수 없이 만져 보고 싶고 안아 보고 싶다. 형광빛이.. 2012. 10. 3.
엄마가 사는 세상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 큰집에서 차례 지내고 대구 도착해서 엄마한테 갔다. 문을 열어주는 동생은 완전히 비몽사몽이다. 27시간째 잠을 안 주무신다고... 엄마가 사는 세상은 나와 같은 차원의 세상은 아니다. 저 넓은 갯벌에 한 마리 새처럼 어디를 어떻게 다니고 계신지 아무도 아는 사.. 2012. 9. 30.
터키여행22-피에르 롯티 찻집 첫날 터키여행을 와서 제일 먼저 궁금했던 것이 뾰족하게 높이 올라온 탑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있고 너무 많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곳이 이슬람 사원이었습니다. 무슨 사원이 이렇게 많아? 그리 생각하다가 우리나라도 교회의 십자가가 얼마나 많은지를 생.. 2012. 9. 28.
터키여행21-이스탄블의 마지막 밤 이스탄불의 탁심광장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거리와 같은 곳입니다. 이 거리에 라 꼬스떼도 있더군요. 저는 악어그림만 보고 우리나라 제품이 터키에 이렇게 큰 매장을 갖고 있는 것이 대견했습니다. 나중에 한국 돌아가서 알았지만 라 꼬스떼는 프랑스 제품이고 우리나라 악어는 .. 2012. 9. 27.
터키여행20-아야 소피아 사원2 2층 갤러리로 올라가서 아래를 찍었습니다. 좀 더 광각으로 찍을 걸... 저기 동판에 새겨진 이름은 선지자 무하메드(우리는 마호멧이라고 부르죠.)와 4인의초기 칼리프인 에부베키르, 외메르, 오스만,알리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대리석 기둥과 아치로 힘을 분산시킨 천정입니다. 완전한 아.. 2012. 9. 26.
호박꽃의 꿈 장미꽃이 되고 싶은 것이 호박꽃의 꿈이라면 그것은 이룰 수 없는 슬픈 꿈이다. 속이 꽉차고 누런 호박을 덩굴에 매다는 것이 호박꽃의 꿈이라면 그것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꿈이다. 나는 슬픈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람에게서 진실을 기대하고 흔들리지 .. 2012. 9. 26.
터키여행19-아야 소피아 사원1 아야 소피아 사원입니다. 신성한 지혜의 교회라는 뜻이랍니다. 아마도 아야의 뜻이 신성한(saint)인 것 같습니다. 소피아가 지혜라는 뜻이라는 것은 아니까.ㅎㅎㅎ 공사중이라 아야 소피아 사원 앞은 어수선했습니다. 아야 소피아 사원은 비잔틴 제국의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처음 건.. 2012. 9. 26.
벌...벌 저, 지금 벌...벌 떨고 있습니다. 중간고사 기간 아이들은 수업 없다고 좋아하고 교사들은 긴장해서 벌...벌 떨고 있습니다. 뭔가 거꾸로 된 느낌. 세상이 하 수상하여 어느 것이 정상인지 모르겠습니다. 아고, 케세라, 세라. 될대로 되겠지요. 이 또한 내일이면 다 지나갑니다. 2012. 9. 26.
터키여행18-히포드럼 그리고 예레바탄 사라이 히포드럼입니다. 술탄 아흐멧 공원이라 메? 맞습니다. 히포드럼은 비잔틴 제국 때 영화 벤허의 무대가 됐던 전차경기가 벌어졌던 경기장이었습니다.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계단식 경기장이었는데 지금은 다 없어지고 이렇게 넓은 공원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벨리스크입니다. 이것은 .. 2012. 9. 26.
내 아들의 여친의 문자 선운사에서 일행과 떨어져서 웬종일 혼자 다니다가 도솔암 가는 길 올라가다 중간에 하산하면서 만난 귀여운 꽃입니다. 이 꽃을 보니 아들의 여친이 오버랩 되네요.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럽거든요. 오늘이 아들녀석 생일인데 저녁에 아들의 여친의 문자가 왔어요. 어머니~~ 이렇게 멋진 .. 2012. 9. 24.
터키여행17-블루모스크 이즈미르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스탄블로 이동했습니다. 오늘은 블루 모스크 관광한 이야기만 해야겠습니다. 이곳이 블루 모스크인데 술탄 아흐멧 사원이라고도 합니다. 아침이 밝아 올 무렵 버스를 타고 이즈미르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직 달도 채 지지 않은 아침에 저 멀리서 태양.. 2012. 9. 24.
터키여행16-이즈미르의 야경 호텔 창틀에 카메라를 끼워 넣고 이즈미르의 야경을 찍었습니다. 숨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바람은 또 얼마나 부는지... 삼각대 없으면 해 넘어가면 사진 찍는 일은 접어야지요. 정말 아쉬웠습니다. 오늘은 너무 야심해서 블루 모스크 이야기를 하려면 또 날밤을 새야 하므로 내일로 미.. 2012. 9. 24.
선운사 꽃무릇 지난 토요일 꼭두새벽에 선운사 꽃무릇을 찍으러 갔습니다. 일찌감치 선운사 매표소 들어가기 전부터 고마리에 빠져 일행을 놓치고 죙일 혼자 다녔습니다.ㅠㅠ 솔직히 꽃무릇은 몇 장 찍고나니 질렸습니다. 선운사는 몇 해 전에 가 본 적이 있어 그리 궁금할 것도 없고 그래서 등산길로 .. 2012.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