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만난 꽃

해란초

by 까탈스러운 장미 2025. 7. 31.

 

 

아~~~정말

이 해란초를 찾으러 하루 왼종일을 포항 해변을 뺑뺑 돌았습니다. 

그래서 찾았냐고요? 

못 찾았습니다. 

 

이 폭염의 여름, 그것도 해변 모래사장을,

그리고 내 목까지 오는 풀을 헤치며 풀섶을 헤치고,

카메라 후드를 여니 빨간 진드기가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그래서 집에 올라갈 때는 메모리 카드만 빼서 올라갔습니다. 

 

이렇게나 찾아도 못 찾고

그 귀하다는 청다리도요사촌은 딱 30분 찍고 집으로 왔습니다. 

 

 

한 좌표를 가지고 주변을 뺑뺑 돌았는데

 

집에 와서 로드뷰를 확인하니

다 아니고 마지막 좌표 지점을 제가 살짝 다른 곳을 뒤졌다는 것을 알았지요. 

 

그래서 다음 날 아침, 

저는 후다닥 그 지점으로 가서 기어이 찾아 냈습니다. 

 

조금 늦기도 했고

폭염에 완전히 기운을 잃은 아이들이었지만 

그래도 찾았다는 기쁨이 더 컸습니다. 

 

힘은 들었지만

내 자신의 정신 건강이나 육체의 건강이 

더 강인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자리보존하고 연명해나가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그겁니다. 

왜 그렇게 나다니냐고 묻는다면

민폐끼치지 않고 

내 발로 걸어다니다가

잠결에 가는 것...ㅎㅎ

'내가 만난 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뿔석위&애기석위  (4) 2025.08.14
순비기나무 흰꽃  (8) 2025.08.01
가는동자꽃  (4) 2025.07.26
흰여로  (4) 2025.07.22
불로고분 꽃들  (4) 2025.07.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