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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1043

일 년에 꼭 한 번은 오는 전화 일 년에 꼭 한 번은 오는 전화가 있습니다. 초임 때 첫 담임을 했던 우리 반 실장입니다. 그때는 10년이면 까마득한 어린 녀석이라 생각했지만이제는 같이 늙어가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오늘도 어김없이 전화가 왔습니다. 그런데 목소리가 아주 밝았습니다. 선생님께는 자랑해도 되겠지요? 딸이 경북 과고 나와서 조기 졸업하고서울대, 옛날로 말하면 전자공학과 들어갔습니다. 와~~~저는요,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이 녀석은 정말 서울대 가도 아까울 녀석이었는데아빠 대신 딸이 갔습니다. 스승의 날이라고 하는 오늘,교단을 떠나는 교사들이 많다는 기사가 눈에 띄더군요. 요즘 아이들이 워낙 힘들게 하니 이해는 되지만그래도 교단을 떠나기 전에진정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해 봤나 자문해 봤으면 합니.. 2025. 5. 15.
실개천 오늘은 경주 사는 동생 집에 갔습니다.동생 집앞에는 실개천이 흐릅니다. 내 어린 시절저런 실개천에서마빡이 새까맣게 타도록 물장난 하며 놀던 생각이 났습니다. 국민학교 4학년을 마치고도시로 나왔지만늘 나의 살던 고향은 바로 그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산이 좋고 꽃이 좋고 새가 좋습니다. ㅎㅎ 2025. 5. 13.
봄날은 간다 너무나 아름다워서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했던봄날은 간다. 어제는 내 마지막 막니를 뺐다. 처음 막니는 대학교 1학년 때너무나 아프게 밀고 나와서멋도 모르고 가서 뺐는데차라리 그냥 두는 것이 나았겠다는 후회로 기숙사가 떠내려가도록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애를 둘이나 낳고 친구 치과에 갔다가얼떨결에 빼고는 잊었던 첫 기억을 그제야 생각해 내고는밤새 앓았다. 그리고 그 아픔을 절대로 잊지 않고 지금까지 빼지 않고 버텼는데이 사이에 자꾸 음식물이 끼고너무나 귀찮아서이제 아파봐야 얼마나 아프랴 싶어용기를 내서 치과에 갔다. 잔뜩 겁 먹은 나를그 어린 여 의사가배려를 해서 진통제를 먼저 털어 넣고마취 주사도 맞고 드디어 마지막 남은 내 막니를 뺐다. 내 첫 말은앓던 이 빠진 기분이.. 2025. 4. 17.
설경 산수유 찍으러 나섰는데꽃은 피지 않고헛탕 치고 돌아오는 길에폭설을 만나도저히 차를 움직일 수 없어 휴게소 들어갔더니이렇게 설경이 아름다웠습니다.  생각지도 않게노랗게 핀 꽃에 눈 모자를 덮어 쓴 산수유도 만났습니다. 갈 길은 멀었지만마음은 풍요롭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에 다 나쁜 것은 없어요. ㅎㅎㅎ 2025. 3. 19.
3월에 어느 멋진 날에 오랜만에 문화생활 좀 했습니다. 오래 묵혀 놔서뽀얗게 먼지가 앉은 코트를 툴툴 털어 입고비가 추적추적 오는데공연장으로 갔습니다.   김동규씨가 이런 화두를 던지더군요.베토벤 시절에 베토벤은 클래식이었을까요, BTS였을까요?와~~~정말 깨는 순간이었습니다.   요즘 음악회는관람객과 연주자가 교감하는 그런 음악회입니다.  시월에 어느 멋진 날에로목소리만 알고 있었는데실물을 보니 훨씬 정감이 갔습니다.  레파토리에 시월에 어느 멋진 날에가 없어서틀림없이 앵콜 요청을 하리라 생각했는데요청할 필요도 없이 앵콜 시간에 부르더군요.  더 기뻤던 것은휴대폰 꺼내서 플래시를 흔들며 노래를 들으세요, 그러기에저는 사진 몇 장도 찍고 동영상도 촬영했습니다. 너무나 자유로운 시간을 줘서 속이 시원했습니다. ㅎㅎㅎ 두 여성 디.. 2025. 3. 16.
얼마나 좋을까 달나라까지 날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심심해서 합성해 봤습니다. 상상력을 동원해서리...ㅎㅎㅎ 2025. 2. 9.
영구 없~~다 우리 나라전쟁 나면 큰일 나겠습니다.  국군의 수장들의 헌재 증언을 보면서영구 없~~다,가 자꾸 연상 되는 것은 저만의 착각인가요?  대화도 안 통하고기억력도 없고판단력도 없고 전쟁이 나면 적군인지 아군인지어디 그 머리로 구분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정말로 전쟁 나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완전 코미디입니다. 2025. 2. 6.
합성 하늘이 너무 밋밋해서하늘 합성을 해 봤습니다.   사진을 쳐다보며   언듯 보기에는 합성한 것이 화려하고눈길을 확 끌지만 원본은 오래 보아도 어색하지 않고싫증나지 않네요.  사람도 그렇습니다. 화려하고 말이 달콤한 사람은지혜를 쌓을 시간이 없지요.  치장하고 꾸미는데 시간을 쏟으니까요. 2025. 2. 6.
손자 오늘은 사랑하는 손자의 생일이었습니다. 선물로 폰을 받았나봐요. 앞으로 손자와 통화할 수 있어서 제가 더 좋습니다.포스팅 하는 순간 하루가 지나가 버렸네요.그래서 어제가 생일이 돼 버렸습니다. ㅎㅎㅎ 2025. 2. 5.
초승달 초승달이 떴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달입니다.  서쪽 하늘에 해 질무렵 곱게 떠 있었습니다. 초승달 밑으로 아주 작은 별이 찍혔는데별인지 인공위성인지아니면 운 좋게 목성을 찍은 것인지... 멀리서 봄기운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 2025. 2. 2.
새해 인사 힘찬 비상과 안전한 연착륙을 기원합니다. 2025. 1. 29.
연착륙 2025 2025년은  만사가 형통하기를 바랍니다. 2025. 1. 1.
잘 가라 2024 잘 가라, 2024!!! 2024. 12. 31.
어느 가을 날 어느 가을 날이 사진을 찍었는데어느 새 겨울이다. 아마도 저 감홍시는 물까치들이 다 먹었을 것이고어쩌면 감나무 가지에 흰눈이 소복히 쌓였을 지도 모른다. 그렇게 또 세월은 흐른다. 2024. 12. 15.
난 네가 좋다 그냥 난 네가 좋다그냥 난 너라서 좋다다른 건 내게 중요치 않다너 죄 있든 없든 난 너만을 사랑한다그냥 난 네가 좋다그냥 난 너라서 좋다그냥 네 모든 게 좋다 *꽃동네 수도자 찬미단*  신만이 할 수 있는 사랑아주 조금은 사람의 사랑 중에어미의 사랑은 닮았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들은 성가...카톨릭 신자는 아니지만잔잔한 감동이 있어서...  오늘은 맨날 창을 열고 바라만 보던 집앞의 가을 속으로 풍덩 뛰어들었다. 막바지 가을에 가을이 가기 전에 잘 빠졌다는 생각을 했다. 2024.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