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꽃2193 산해박 산해박이 참 많았습니다. 그 가녀린 몸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렸지만나무 배경도 예쁘고 고분 배경도 예뻐서자꾸 찍게 되더군요. 위에서 세 번째 사진은 퇴근을 늦게 한 녀석 덕분에활짝 핀 녀석을 찍을 수 있었고밑에서 두 번째 사진은 꽃잎을 닫고 있는 모습을 찍을 수 있었네요. 폭염의 뙤약볕 아래서도그냥 그렇게 즐겁게 놀다 왔습니다. 2025. 7. 15. 노랑개아마 에구...참...그 문제의 노랑개아마를 드디어 만나고 왔습니다. 9년 전 만났던 그 자리에 소복히 피어 있었습니다. 주변을 돌아 보아도 더는 보이지 않아또 다시 불로고분을 뙤약볕에 걸었습니다. 그리고 솔붓꽃을 즐겨 찍었던 곳에 원추리들과 함께 피어 있는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에고...이 녀석들이 저를 만나려고 얼마나 고생했는지알기나 할까요? 이 녀석은 까탈스러워서오후 2시쯤 피고 4시쯤 되면 꽃잎을 닫습니다. 밑에서 세 번째 사진에 보면 서서히 잎을 닫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니 제가 두 시간을 넘게 폭염에 돌아다녔다는 거지요. ㅎㅎㅎ 여기 아이들은 워낙 풀깎기에 당해서 그런지아주 작습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불로고분의 외로운 소나무 배경으로 찍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025. 7. 15. 칠보치마 칠보치마... 9년 전, 2016년 7월 5일저는 이 꽃을 찍고 집에 와서 파일 정리 해서 포스팅을 했지요. 이 꽃은 제가 인터넷을 뒤져서 대충의 자생지를 알고무작정 찾으러 나섰고 용케 찾았지만 모기가 엄청나게 물어서 덥고 습도 높고 정말 너무나 고생하면서 찍고 왔더랬습니다.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지요. 엄마가 이제 가시려는 것 같다고.급히 응급실로 달려가니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더군요. 저는 가망이 없음을 직감했어요. 그리고 그분들에게이제 됐습니다. 그만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랬지요. 저는 그때 이 꽃이 생각났어요. 그냥 엄마가 이 꽃으로 가신 것 같은... 올해는 꼭 보고 싶었습니다. 적기에서 벌써 일주일이 지났으니 당연히 많이 늦었지요. 거의 다 씨를 맺고 있었.. 2025. 7. 13. 좀목형 새를 보러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언듯 보이는 꽃다발...어!!! 좀목형이다. 달리 차 댈 곳이 없어서길 한복판에 차를 세우고이러면 혼나겠지요? ㅎㅎ농로라 차가 다니지 않더군요. 그래도 얼른 찍느라 걍 망원 끼고 대충 찍었습니다. 자세히 보이지 않아 지고 있는 상태라 생각했는데집에 와서 보니 아주 싱싱한 상태였습니다. 이런 줄 알았으면백마 끼고 정성껏 찍을 걸...걸, 걸, 걸...그건 소녀(girl)의 영어 발음...더운데 아제개그로 더 덥게 했지요? 이열치열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25. 7. 9. 원지 오월이 되면 늘 보고 싶은 꽃입니다. 올해도 마음은 간절했지만이런저런 이유로 시기를 놓쳤지요. 그런데 며칠 전 길을 잘못 들어안동으로 가는 중앙고속도로로 진입을 해 버렸습니다. 이것은 운명이다. 이미 다 졌겠지만 생명력이 강한 아이니늦둥이는 한두 녀석 있을 거야. 그리고 안동으로 달렸습니다. 없을 것 같아 카메라도 차에 두고 먼저 상황을 보러갔지요. 딱 두 녀석 눈에 띄었습니다. 있어 주니 얼마나 좋던지.카메라 들고 가서 자세히 보니 더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찍은 날짜를 보니 19년 5월 11일 이더군요.정말 한 달 반이 넘게 늦었는데도 얘들이 있었네요. 얘들은 12시쯤 되면노란 꽃술을 내밉니다. 시간을 보니 12시 약간 넘었기에자세히 들여다 봤지요. 역시나 노란 꽃술이 보였습니다. 꽃 대.. 2025. 6. 29. 나나벌이난초 아~~~정말저 지금 살아 있지요? 나나벌이난초를 찍으러 팔공산으로 갔습니다. 팔공산 나나벌이난초를 언제 찍었나 보니까 2019년도더라구요.10년도 안 됐으니 기억은 생생하고... 자생지를 잘 찾아서 주차를 하고 기억을 더듬어 야트막한 돌담을 넘었습니다. 으아~~~바로 낭떠러지더군요.아니, 이렇지 않았는데...그런데 계곡을 보니 제대로 찾아온 것은 맞는데... 계곡을 건너야만 하는데 낭떠러지니 다시 나와서 길을 찾아도 내려가는 길이 안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들어가서 살짝 아래 발을 디디는데비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흙이 그대로 무너지는 겁니다. 순간적으로 가는 나뭇가지 하나를 잡았습니다. 왼쪽 다리에 얼마나 힘을 줬는지...지금 알이 배겨 아파 죽겠습니다. .. 2025. 6. 22. 보현산에서 만난 꽃과 나비 고산구슬붕이얼른 한 장 찍고 자란초 찾으러 숨이 차게 올라갔습니다. 함박웃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겠지요? ㅎㅎㅎ 국수나무 고광나무? 노박덩굴 수꽃 다래 암꽃다래는 암꽃이 정말 예뻐요. 구상나무 구상나무 암꽃 엉겅퀴와 나비 구상나무 수꽃이 맞나요? 나비나물인듯 죽대는 누가 부러뜨려 놔서아무튼 덕분에 끙끙거리지 않고 쉽게 찍었습니다. 원래는 이렇게 잎 아래로 달려서 찍으려면 애를 먹거든요. 내려오는 길에 담벼락에 곱게 핀 털중나리를 만났습니다. 주차장에는 내 차만 덩그러니 있더군요. 보현산을 혼자 통째로 차지한 기분!!! 2025. 6. 20. 자란초(보라색, 분홍색, 흰색) 며칠 전 자란초를 만나러 갔습니다. 많이 늦은 시기라는 것을 알았지만10년이 넘은 기억을 더듬어 그 자리에 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전에 호사도요 보러 갔을 때딸랑 보온병에 커피 타 먹을 물만 갖고 갔다가배고파 죽을 뻔 했기 때문에이번엔 에너지바를 챙겨갔습니다. ㅎㅎ 도착하자마자구슬붕이 한 장 찍고기억을 더듬어 데크를 올랐습니다. 그리고 어두운 숲속으로 들어갔지요. 물론 10년 전 기억을 더듬어... 며칠 전 왔던 비 때문에숲속은 축축하고 땅은 질었습니다. 내 기억으로는 함박꽃이 활짝 피어 있어서자란초를 찍고는 함박꽃을 열심히 찍었던 기억이 남아 있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어두운 숲속을 뒤지는 것은그리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이끝에서 저끝까지 뒤져도 나오지 않는 겁니다... 2025. 6. 19. 능소화 노랑할미새 보고 오는 길에귀제비 보러 다시 갈까 하다가능소화를 보고 집으로 왔습니다. 핸드헬드로 찍어서팔다리가 후덜덜 떨렸거든요. ㅎㅎㅎ 2025. 6. 16. 방울새란 십 년도 더 된 이야기입니다.어느 무덤에 아주 작은 잎 하나를 봤습니다. 막 꽃을 찍기 시작한 터라 한 번 봤던 방울새란이지만그래도 젊었던 시절인지라그 잎이 방울새란이라는 것을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해 가봐도 방울새란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해딱 한 촉의 방울새란이 아직 꽃잎이 피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다른 꽃 보러 다니느라 잊고 있었지요. 며칠 전에 이 아이가 생각이 나서혹시나 하고 그 작은 무덤으로 갔습니다. 아~~~꽃을 보고 눈물이 나려고 했던 적은 처음입니다. 나는 잊고 있었는데이 아이는 이렇게 많은 가족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봤을 때이 아이에게 그랬거든요.식구 많이 만들어라~~~ 아마도 이 아이를 아는 사람은 저 뿐일 겁니다. 그래서아무도 모르라.. 2025. 6. 14. 노랑어리연꽃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노랑어리연꽃이 이렇게 핀 곳이 있습니다. 2014년에 가고 이번에 갔으니 11년 만입니다. 아직도 이렇게 건재하다니 기특합니다. 오히려 도심 한 복판이 더 안전한 것 같기도 합니다. 물고기가 노니는 것도 어떻게든 찍어보려고 했는데자세히 봐야 보입니다. 이 많은 사진을 자세히 보려면 힘들 텐데...ㅎㅎㅎ 2025. 6. 6. 가락지나물 며칠 전 가락지나물 어마어마한 군락을 봤습니다. 붉은색의 꽃은 자운영입니다. 노란색을 거의 다 가락지나물이고요. 2025. 6. 1. 큰개별꽃&덩굴개별꽃 요까지 큰개별꽃 덩굴개별꽃 지난 4월 30일 보현산에서 만난 아이들입니다. 어쩌다 보니 딱 한 달이 지났네요. 아직도 남았는데... 이 아이는 보현개별꽃인 것 같습니다. 위에서 찍어서 보현개별꽃의 특징을 찍지 못했네요. 꽃자루에 연모가 있는 것이 특징인디... 덩굴개별꽃과 큰개별꽃의 이종교배종이라더군요. 2025. 5. 30. 뻐꾸기 유감 먼 산 뻐꾸기 소리가발길을 유인했습니다. 망원만 딸랑 하나 들고집앞 저수지를 가로질러 숲속으로 가서뻐꾸기를 찍어볼 요량으로 출발... 아파트 정원을 온통 뒤집더니 새로운 꽃들을 심었더군요. 없던 낮달맞이꽃도 심었네요. 못둑으로 올라가저수지를 보니새는 그림자도 안 보였습니다. 족제비싸리가 지금이 적기인가 봅니다. 조뱅이도 지금이 한창인지나비가 열심히 꿀을 빨고 있었습니다. 아니, 저것이 무엇이야? 큰엉겅퀴가 맞나? 망원을 메고 갔으니 당겨 찍어보니 맞네요. 뻐꾸기 소리를 따라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오~~ 여기 대구으아리도 있네.20년을 주구장창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코앞에 산길도 옆길로는 새어보지 않아서리처음 가보는 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뻐꾸기 보려고.. 2025. 5. 23. 나도바람꽃 보현산의 나도바람꽃은 박새와의 조화가 멋있는 것인데이날은 박새도 많이 피지 않았고나도바람꽃은 시들하고... 그 넓은 보현산 숲속에혼자 덩그러니 있으니 마음도 시들... 꽃이 싱싱했으면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을 텐데... 가물었나?왜 이리 꽃들이 다 시들했는지... 2025. 5. 21. 이전 1 2 3 4 ··· 1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