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71 봄날은 간다 너무나 아름다워서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했던봄날은 간다. 어제는 내 마지막 막니를 뺐다. 처음 막니는 대학교 1학년 때너무나 아프게 밀고 나와서멋도 모르고 가서 뺐는데차라리 그냥 두는 것이 나았겠다는 후회로 기숙사가 떠내려가도록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애를 둘이나 낳고 친구 치과에 갔다가얼떨결에 빼고는 잊었던 첫 기억을 그제야 생각해 내고는밤새 앓았다. 그리고 그 아픔을 절대로 잊지 않고 지금까지 빼지 않고 버텼는데이 사이에 자꾸 음식물이 끼고너무나 귀찮아서이제 아파봐야 얼마나 아프랴 싶어용기를 내서 치과에 갔다. 잔뜩 겁 먹은 나를그 어린 여 의사가배려를 해서 진통제를 먼저 털어 넣고마취 주사도 맞고 드디어 마지막 남은 내 막니를 뺐다. 내 첫 말은앓던 이 빠진 기분이.. 2025. 4.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