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6 일 년에 꼭 한 번은 오는 전화 일 년에 꼭 한 번은 오는 전화가 있습니다. 초임 때 첫 담임을 했던 우리 반 실장입니다. 그때는 10년이면 까마득한 어린 녀석이라 생각했지만이제는 같이 늙어가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오늘도 어김없이 전화가 왔습니다. 그런데 목소리가 아주 밝았습니다. 선생님께는 자랑해도 되겠지요? 딸이 경북 과고 나와서 조기 졸업하고서울대, 옛날로 말하면 전자공학과 들어갔습니다. 와~~~저는요,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이 녀석은 정말 서울대 가도 아까울 녀석이었는데아빠 대신 딸이 갔습니다. 스승의 날이라고 하는 오늘,교단을 떠나는 교사들이 많다는 기사가 눈에 띄더군요. 요즘 아이들이 워낙 힘들게 하니 이해는 되지만그래도 교단을 떠나기 전에진정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해 봤나 자문해 봤으면 합니.. 2025. 5. 15. 아기다람쥐 & 청설모 와~~~아기다람쥐를 찍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 못했답니다.어두컴컴한 숲속을 얼마나 빨리 돌아다니는지삼각대도 없이 그 무거운 망원을 들고 쫓아다니려니번번이 놓쳤지요. 그런데 조그마한 아기다람쥐가 정말 너무나도 귀여워서기어이 찍고 왔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청설모는 너무 말라서불쌍해 보였습니다. 2025. 5. 14. 대륙검은지빠귀 & 오색딱따구리 저는 이름도 처음 듣는 대륙검은지빠귀를 만났습니다. 황성공원에서요.못 찾고 터덜터덜 처량하게 걸어나오는데뭔가 검은 물체가 발발거리며 다니더군요. 저 녀석이구나, 싶어 컴컴한데 이 녀석도 검은 색이라 참 찍기 난감했습니다. 아침이라 아직 햇살이 나무 사이로 들어오지 않은 곳이 많았거든요. 그래도 아무튼 만났습니다. 그리고 오색딱따구리는 그런대로 핀이 맞은 것은 이것 한 장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 2025. 5. 14. 꾀꼬리 오늘은 경주 사는 동생이된장 준다고 오라 해서동생 집 가기 전에 황성공원부터 들렀습니다. 인터넷을 뒤져서 어디서 주차하는 것이 제일 가까운지도 다 살폈지요. 뭐 사람일이라는 것이 다 뜻대로 되나요? 주차장을 지나쳐서 유턴해서 다시 오긴했지만아무튼 아주 잘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새를 찾는 일은 서울 김서방 집 찾는 것보다 어려웠습니다. 후투티 육추 장면만 몇 장 찍고 아무리 찾아도 아무 것도 안 보였습니다. 그야말로 망연자실... 맥 빠져서 터덜터덜 걷는데왜 된장이 생각났는지...된장...ㅎㅎㅎ빨리 된장이나 얻어서 집에 가자, 그러고 들고 갔던 삼각대는 후투티 찍을 때만 쓰고 차에 집어 넣었습니다. 그런데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어 다시 망원만 들고 한 바퀴 돌았습니다. 그제서야 눈에 보이.. 2025. 5. 13. 실개천 오늘은 경주 사는 동생 집에 갔습니다.동생 집앞에는 실개천이 흐릅니다. 내 어린 시절저런 실개천에서마빡이 새까맣게 타도록 물장난 하며 놀던 생각이 났습니다. 국민학교 4학년을 마치고도시로 나왔지만늘 나의 살던 고향은 바로 그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산이 좋고 꽃이 좋고 새가 좋습니다. ㅎㅎ 2025. 5. 13. 바람 부는 들녘에서 만난 꽃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부터 꽃도 찍어야지 했는데새 찍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걍 오곤 했는데이날은 새가 없어서꽃으로 카메라를 들이댔는데벌써 좋은 시기는 지나갔다는...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무논엔 핀 풀들의 물결이 너무나 아름다웠는데표현이 안 되는 군요. ㅎ 벳지는 잘 안 찍는데흰녀석도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메꽃도 두 종류가 있더군요. 메꽃과 큰메꽃. 아름다운 들녘이었습니다. 2025. 5. 12. 혹고니 육추(2023년 4월 7일~5월 10일 보스턴) 새에 관심을 가지고찍으러 다니면서육추 하는 장면이 귀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벌써 2년이 지났네요. 아들이 보스턴에 있을 때 두 달 남짓 살면서 운 좋게 만났던 혹고니 육추 장면입니다.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시기라그야말로 새밖에는 찍을 것이 없었습니다. 이곳은 새를 찍는 사람도 별로 없고커다란 호수에 너무나 찍기 편하고 안전한 곳이었습니다.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2025. 5. 11. 알락도요 날샷 코끼리 뒷걸음치다 쥐 잡은 기분입니다. 알락도요 잠시의 날샷을 찍을 수 있었거든요. 마지막 사진은 부리 부분이 잘렸기에 버릴까 하다가자세히 보니 저 속에도 깃털이 예쁘게 있더군요. 매일매일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은삶에 생기를 얻는 기쁨입니다. ㅎㅎㅎ 2025. 5. 10. 꺅도요 어제는 느즈막히 옥포를 찾았습니다.늘 가던 곳은 도요라고는 한 마리도 안 보였습니다. 그래서 주위를 한 번 탐사를 해보자, 하고 한 바퀴 도는데새들이 어느 한 곳으로 다 날아가더군요. 우와~~~도요들이 바쁜 걸음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더군요. 그런데 뭔가 진한 무늬가 보였습니다. 꺅~~~도요다...ㅎㅎㅎ 저번에는 꺅도요를 어렵게 두 마리만 봤는데이번에는 다섯 마리나 봤습니다. 목욕씬도 찍었습니다. ㅎㅎㅎ 2025. 5. 9. 제비 제비 한 마리가 담벼락에 혼자 앉아 있더군요.얼른 몇 컷을 찍는데 어디선가 한 녀석이 날개를 활짝 펴고날아와 앉더군요. 원래 있던 녀석이 입을 크게 벌리고저리 가라고 고함을 치더군요. 둘이 이렇게 한참을 싸웠습니다. 저 넓은 자리를 두고 왜 꼭 그 자리만 고집을 해서 싸우는지...그덕에 저는 좋은 사진을 얻었지만요. 날아온 녀석이 바락바락 악을 쓰더군요. 원래 있던 녀석은 아주 꿋꿋하게 흔들리지 않고자리를 보존하더군요.입을 크게 벌리고 고함치던 녀석의 입이 점점 작아지더니 ㅎㅎㅎ정말 우스웠습니다. 먼저 있던 녀석이 아주 크게 입을 벌리고 소리를 지르니까 그만 땡깡부리던 녀석이 엄마야 하면서 도망갔습니다. 의기양양하게 아주 승리를 만끽하는 모.. 2025. 5. 7. 노랑무늬붓꽃 며칠 전 보현산 가서 만난 아이들입니다.예전엔 보랏빛이 도는 아이는보라노랑무늬붓꽃이라는 긴 이름이 붙었었는데지금은 통합됐나봅니다. 약간 시기가 늦은 것 같았습니다. 2025. 5. 6. 알락도요 알락도요 한 마리가 빠르게 먹이를 먹으며 다니더라구요. 오늘은 이 녀석이 뭔가 입에 물고 있는 것을 찍었습니다. 심심하면 자주 이곳에서 놀아야겠습니다. ㅎㅎ 2025. 5. 4. 꼬마물떼새 또 다시 옥포 연지로 갔어요.때가 아니어서인지새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연휴라 어디 가려고 해도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시간 보낼 것 같고걍 집에 갈까 하는데 후두둑 나는 녀석들이 있었으니...얘들이 어쩐 일인지풀숲에 숨어 나오질 않더군요. 그런데 꼬마물떼새가 발발거리고 다니더라구요. 두 녀석이 가까이 다가가기에와~~나도 이녀석들이 짝짓기 하는 것을 찍을 수 있겠구나 했는데 얘들 어제 싸웠나봐요. 에휴...사이 좋게 지내라... 다른 녀석들은 조금 있으니 다 날아가버리고저도 걍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ㅎ 2025. 5. 4. 앵초 물가에 핀 앵초를 보고 싶었는데원을 풀었습니다. 그런데아무래도 마음에 들지 않게 찍어서왜인가 했는데 너무 가까이서 찍었고어쩌면 그렇게도 자리를 옮기지 않고꿋꿋이 한 자리만 지켰는지화각이 좋지 않았다는 거지요. 다음이 있다면 다시 멋지게 찍고 싶구만요. ㅎㅎㅎ 2025. 5. 3. 도요들 알락도요 꼬마물떼새 종달도요 꺅도요 꼬마물떼새 빼고는 다 처음 보는 아이들입니다.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다음에는 셔터스피드를 더 올려야겠습니다. 날샷도 찍어보고 싶은데워낙 빠른 아이들이라... 와~~~정말 신나게 놀고 왔습니다. ㅎㅎㅎ 2025. 5. 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