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편린57 라데츠키 행진곡 여고시절 나는 라데츠키 행진곡을 정말 싫어했다.왜냐하면조회 시간 시그널 뮤직이었으니까 우리 시절엔 조회라는 것이 있었다.교장 선생님의 훈시는 적어도 30분은 넘게 이어졌고여기저기 픽픽 쓰러지는 아이들이부축을 받고 양호실로 갈 때는 나는 왜 쓰러지지도 않는지나의 튼실함에 한숨이 나오기도 했다. 틀어 놓은 휴대폰 음악에서라데츠키 행진곡이 나온다.그 시절 그 추억이 생각나 크게 틀어 놓고 추억을 더듬는다. 지금 나는 픽픽 쓰러지는 청순 가련형이 아닌 것을얼마나 감사하는지 모른다. 세월은 이렇게 나를 철 들게 한다.ㅎㅎㅎ 2024. 10. 5. 13월의 에티오피아 오늘이 4월의 마지막 날이제 내일이면 5월이군요. 예전에 시간에 대한 생각을 써 놨던 글이 생각나서다시 올려봅니다. 정말로 오늘이 4월의 마지막 날일까? 내일은 5월의 첫날이 맞나? 시간은 상대적이라는데기차의 발명으로 다 같이 쓰는 시간이 정해졌다고 하더군요. 만약 율리우스 시저가 7월 생이 아니었다면7월의 이름은 무엇으로 정해졌을까? ㅎㅎㅎ쓸데 없는 생각들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그냥 사는 거지요, 뭐. ㅎㅎㅎ 며칠 전 출근길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약 13월이 있다면 어떻겠냐구요.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아직 2010년에 살고 있을 것이고아직 한 살 더 먹지 않았을 것이라구요. 그런데 실제로 에티오피아에는 13월이 있다는 군요.한 달이 30일인 율리우스력을 사용하기 때문에일 년이.. 2024. 4. 30. 퐝 번개 모란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아득히 먼 곳으로 간 친구와 가졌던 포항 번개 이야기. 여기서는 아우라지라는 닉네임을 가진 친구가 그 친구입니다. 보고 싶은 마음에 잠이 오지 않아오래 전에 올렸던 글을 링크해 봅니다. 퐝 번개ㅎㅎ 장난꾸러기 어린애들 같지? 우리는 만나면 이렇게 개구지다. 나는 말이지 카메라를 들고 있는 죄로 절도 현장을 목격했어.ㅎㅎㅎ 장물을 넘겨 받는 장물애비 공범도 잡았어. 그리고 그 전jhkvisions.tistory.com 2024. 4. 29. 보리밭 여름이 요란한 매미소리로 작별을 고하고 있는 한가한 초가을 아침에 라디오를 켜니 해금으로 연주하는 보리밭이 흘러나온다. 먼 옛날의 기억을 추억하기에 너무나 좋은 시간아닌가... 여고 1학년 때 꿈에도 그리던 백석국민학교를 다니러 갔다. 국민학교 4학년 말에 전학을 갔으니 내 유년의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그곳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른다 빨간 벽돌을 빻아서 풀 뜯어 넣고 김치 담그며 소꿉놀이 하던 친구를 찾아 대구에서 경기도 백석까지 여름방학에 달려갔다. 보리밭이었는지... 그 보리밭 사잇길을 걷는데 말 없이 뒤따르는 먼 발길이 있었다. 내 주소를 어떻게 알았는지 내 기억 속에 남아있지 않은 동창생이 가끔씩 편지를 보내왔다. 누구인지도 모르고 그때는 아무에게나 편지를 보내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 2017. 8. 22. 조금만 제가 국민학교1학년이나 2학년쯤 됐을 때의 이야깁니다. 엄마 아빠랑 의정부에 사는 어느 부모님 친구집에 놀러갔습니다. 그 집 아주머니는 참 친절해서 색종이 놀이를 많이 가르쳐 줬습니다. 색종이를 접어서 자르니까 그물바구니 같은 것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바구니에 과자를 담아주.. 2016. 1. 3. 이곳에 가고싶다 누구는 여기 살아서 좋겠다... 물빛님이라고 꼭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착한 사람은 복 받아서 아마 제주에 살 수 있는 것 같다...ㅎㅎㅎ 5월의 어느 날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올라갔던 높은 오름이라 했던 것 같은데 이름이 틀리면 가르쳐 주세요. 물빛님. 내년엔 제주에 자주 갈 수 있기.. 2015. 12. 25. 오월의 정원 카메라를 들기 시작하고는 매 년 오월 이맘때는 꼭 수목원을 찾았다.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웠으니까. 2014. 11. 21. 홍시 홍시를 보면 난 외할머니가 생각난다. 쭈글쭈글한 손에 홍시 발라 입에 넣어주려는데 할머니 손 쭈글쭈글하다고 안 먹는다고 까탈을 부렸던... 그 기억이 아직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걸 보면 나도 내가 그때 못 됐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아직도 그 주름진 손에 여기 저기 발려져 있던 홍.. 2014. 10. 25. those were the days 그런 날이 있었지... 그리운 시절 2014. 9. 16. 퐝 번개 ㅎㅎ 장난꾸러기 어린애들 같지? 우리는 만나면 이렇게 개구지다. 나는 말이지 카메라를 들고 있는 죄로 절도 현장을 목격했어.ㅎㅎㅎ 장물을 넘겨 받는 장물애비 공범도 잡았어. 그리고 그 전리품을 자랑스럽게 들고 있는 현장을 이렇게 증거로 남겼지. 그런데 말이야 가만히 생각해 보.. 2014. 2. 15.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백석지서 뒤 우리집 있던 자리에 가보니 아파트가 들어섰어요. 그런데 조금 지나니까 이걸 알겠더군요. 세월에 따라 강산은 변하는데 길은 그대로 있었어요. 기억을 더듬어 백석지서 맞은 편에 언덕 위에 백석교회가 있었는데... 아하~~ 백석교회 이정표를 찾았어요. 내가 늘 걸어다니던 .. 2014. 1. 15. 나의 살던 고향 카메라를 갖고 가지 않아 모든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입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이었습니다. 맞아요,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까지 다 피는 꽃 대궐이었습니다.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히겠습니까? 늘 마음속에 그리움으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그간 연.. 2014. 1. 15. 섬집 아기 항상 이런 풍경과 이 음악은 어릴적 아주 어렸을 때 바닷가에 살았던 어느 날 잠을 깨어 둘러보니 오후 늦은 햇살이 누렇게 창호지 문살을 비치고 엄마는 어디 가셨는지 보이지 않고 나만 홀로 파도소리를 들었던 그날 외로움과 기다림과 두려움 그때 배웠던 그 감정이 아직도 잊혀지지 .. 2013. 12. 18. 영도다리 제가 국민학교 5학년부터 중2학년 1학기까지, 3년 반을 부산에서 살았어요. 그때 영도다리를 가끔씩 지나다녔던 것 같아요. 66년부터 다리를 들지 않았다니 제가 있었던 시절은 영도다리를 들지 않았던 때였겠군요. 그래도 제 기억으로는 다리가 들리고 밑으로 배가 지나갔던 다리라는 이.. 2013. 12. 18. 추억 잠기기에 좋은 날 겨울비가 촉촉히 내린다. 포근한 날이라 안개가 가득 낀 채 보슬비가 내리면 그런 날은 참으로 추억에 잠기기에 좋은 날이다. 이런 날은 늘 생각의 시계바늘은 대학시절 교정을 들어섰을 때 하얀 안개속을 우산을 접고 보슬비를 맞으며 걸었던 그 시점에서 멈춘다. 그때의 그 촉촉하고 찹.. 2013. 12. 9.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