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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편린54

노랑제비꽃 봄이었지요. 이른 봄에 겨우겨우 봤던 노랑제비꽃이 2주쯤 후에 가니 무더기로 피어있었어요. 온 산에 피나물이 노랗게 덮혔던. 데크에 누워 하늘을 봤던 날이에요. 그리고 편안히 눈을 감고 있었어요.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아 그때만이 할 수 있는 짓이었지요.ㅎㅎㅎ 아주, 아주 짧은 순.. 2013. 9. 12.
그 사람이 바로 나에요 오늘은 사진동호회 초청작가 전시회가 있었어요. 한복 입고 봉사 좀 하라기에 기꺼이 갔지요. 몇 몇 지인들과의 뒷풀이 자리에서 2년전 구절초 언덕으로 정출 갔던 이야기기 나왔지요. 그날 또 갔던 곳이 염전이었어요. 그 염전에서 마지막 지는 석양에 부부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2013. 9. 6.
a few good men 세상은 몇 몇 정의로운 사람들에 의해서 인간다운 삶을 지탱해 간다. 오늘은 소수의 정의로운 사람들과 기분좋은 시간을 가졌다. 순수하고 열정이 있고 내면이 맑은 호수처럼 삶의 반영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사람들 오랜만에 숨이 쉬어졌다. 그 오랜 동안 숨을 죽였던 내 숨소리에 내가 .. 2013. 9. 4.
혼신지의 일몰 갑자기 혼신지의 일몰이 보고싶어졌어요. 아직은 몇 달을 기다려야 하는데... 작년 겨울 무작정 차를 몰았지요. 일몰시간 보다 훨씬 일찍 도착해서 미로의 그림 같은 연줄기를 찍으며 얼음판 위에 배를 깔고 연줄기를 하늘높이 스탠드처럼 찍으려고 바둥거렸지요. 일몰이 그렇게 아름다.. 2013. 8. 30.
summer place 이렇게 무더운 한 여름밤이면 어릴 적 명화극장에서 봤던 '피서지에서 생긴 일'의 주제곡 Summer Place가 생각납니다. 영화 내용은 거의 잊혀졌고 그냥 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 시절의 그 느낌이 데자뷰가 되어 그 영화를 봤던 어린시절의 나로 돌아갑니다. 영화 시작할 시간이 되면 우린 바빴.. 2013. 8. 2.
visions 오늘은 이 노래를 들으면서 젊은 날의 추억에 빠져보고 싶네요. 추억에서 사랑을 빼면 기억만 남는다는데... 이제 여름이군요. 2013. 5. 27.
풋사랑(Eine Kleine Nacht Muzik) Eine Kleine Nacht Muzik / Mozart 그냥 걷기만 해도 좋았어요. 살짝살짝 옷깃만 스쳐도 가슴이 설렜어요. 눈이 무척 많이 왔던 어느 겨울에 있었던 교회음악의 밤에서 그 아이는 이 곡을 바이올린으로 연주를 했지요. 깎까머리 고등학생으로 갈래머리 여고생으로 그냥 서로 마음만 짐작할 뿐 .. 2013. 5. 10.
음악통론 국민학교 4학년 때였을 겁니다. 음악시간에 조옮김이 나왔지요. 아버지는 음악을 무척 좋아하셨어요. 노래도 아주 잘 하셨지요. 베이스 저음은 아무도 따라갈 사람이 없을 정도로 멋졌습니다. 국민학교 4학년 음악책에 조옮김이 있는 걸 보시고는 음악통론을 사오셨어요. 그리고 저에게 .. 2013. 3. 6.
남산 타워 남산 타워 지금도 그렇게 부를까? 박통 시절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 남산 어린이회관을 만들었다. 그리고 남산 어린이회관 맨 꼭대기는 360도 돌아가게 돼 있었다. 맨 밑에 사진에 윗쪽이 동그란 돔으로 되어 있는 빌딩이 그것이 아닌가 모르겠다. 내 기억이 맞나? 남산에 식물원도 유명했.. 2013. 2. 26.
63빌딩 금감원에서 결혼식 참석하고 나오는 길에 버스 유리창으로 6.3빌딩이 보였다. 어느 새 촌놈이 되어 버린 나는 작년에 어느 블로그에 무역센터 빌딩이라던가를 보고 와~~6.3빌딩이다, 라고 했다가 ㅎㅎㅎ 이건 정말 6.3빌딩 맞겠지? 구름이 너무 아름다운 날이었다. 근데 버스 유리창은 너무 .. 2013. 2. 26.
어린왕자 "내 비밀은 이런 거야. 매우 간단한 거지. 오로지 마음으로 보아야만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법이야." "네 장미꽃을 그렇게 소중하게 만든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시간이란다." "내가 나의 장미꽃을 위해 소비한 시간이라..." 잘 기억하.. 2013. 2. 18.
그저... 그저... The Blues of Rain 2013. 1. 25.
I Will Follow Him 선운사 꽃무릇 찍으러 갔을 때 놀러오신 수녀님을 찍었다. 난 수녀님만 보면 영화 Sister Act에서 I Will Follow Him을 불렀던 말괄량이 수녀님들이 연상되고 그리고 Sound of Music에서의 말괄량이 마리아가 연상이 된다. 그리고 벌써 10년도 넘었네. 어머나, 세상에!!! 그렇게 세월이 흘렀네. 우리교.. 2013. 1. 23.
가끔은, 아주 가끔은... 이 사진을 찍던 순간이 생각난다. 그날 내가 찍었던 마지막 컷이었으니까. 그런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컷이 됐다. 사람이 태어나고 살아가면서 살갑게 얼굴 맞대고 도란도란 살아가는 행복도 행복이지만 애절함 마음에 묻고 말없이 바라보는 행복도 행복이리라. 부르면 눈물나는 이름 / .. 2013. 1. 17.
Way Back Into Home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2013.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