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5/065

호사도요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7시 반까지 9시간.내 평생에 누군가를 이렇게 기다려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호사도요. 먹을 거라고는 커피 타 먹을 보온병 딸랑 하나 들고이 아이를 찾으러 그 넓은 벼 심기를 해버린 논을 다리 건너까지 뒤지고 다녔으니... 그 모습을 아파트 주민이 내려다 보고 있다가안 되겠다, 가르쳐 줘야 되겠다, 그러면서 내려왔다고저에게 저기 저 풀숲에 숨어 있다고 가르쳐 줬습니다. 아침부터 계속 다니던데 배고프겠다고귤 한 개와 에너지바 한 개를 주머니에 넣어줍니다. 정~~말 배고팠습니다. ㅎㅎㅎ 제가 처음 도착했을 때는 혼자였는데시간이 지나니 몇몇 팀이 오더군요. 귤 한 개는 그 사람들과 두쪽 씩 나눠 먹고에너지바는 저 혼자 먹었습니다. ㅎㅎ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으니다들 포기하고 돌아가.. 2025. 6. 5.
붉은부리찌르레기#3 처음으로 나뭇잎 밖으로 나온 녀석을 찍었습니다. 암컷이군요. 이 아이는 수컷인데벌레를 물고 와 새끼에게 먹이는데 새끼가 잘 먹지 못하니까 몇 번이고 뺏었다가 다시 입에 넣어주고아주 지극 정성으로 새끼를 먹이더군요. 에구...참 좋은 아빠 새인데날샷을 제대로 못 찍었습니다. ㅎㅎㅎ 또 벌레를 물고 왔는데너무 커서 그런지 아직 어려서 그런지이번에도 잘 먹지를 않더군요. 몇 번을 다시 넣어 주고 아주 좋은 아빠더군요. 열심히 먹이고 있는데엄마 새가 날아왔습니다. 세 명의 가족을 다 담을 수 있어 신낫습니다. 좀 짤리긴 했지만. 이 날 찍은 사진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ㅎㅎㅎ 옆집 육추도 몇 장 찍었는데내일 올릴랍니다. 자야겠어요. ㅎㅎㅎ.. 2025. 6. 2.
붉은부리찌르레기#2 붉은부리찌르레기들이 날아서 먹이를 갖다 주는 것이 아니라나뭇가지를 타고 내려와서 먹이를 주는 겁니다. 아마도 최대한 몸을 감추기 위해서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도무지 나뭇잎 사이로 다니니 제대로 찍을 수도 없고내일 다시 올까 삼각대를 접으려다가내일 일을 어찌 알 수 있으리요... 온 김에 찍자.그러고 다리가 저리게 서서 기다리는데축제에 울리는 풍악 소리가 마음을 다스려 주더군요. 붉은부리찌르레기는 처음 만난 아이입니다. 집에 와서 검색을 해보니우리나라에 정착을 한 지는 오래 되지 않았더군요. 이 아이는 암컷입니다. 얘들은 벌레도 먹지만 이렇게 오디도 먹는 가봐요. 알을 많이 낳는 걸로 아는데새끼가 한 마리만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냥 찌르레기보다는 아주 우아해 보.. 2025. 6. 2.
붉은부리찌르레기#1 제가 원래 휴일에는 방콕을 합니다. 왜냐하면 어디를 가도 사람이 많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늘 놀러가는 블로그에붉은부리찌르레기 육추 사진이 있는데슬쩍 장소가 있는 겁니다. 그것도 제가 꽃 찍으러 가는 아주 잘 아는 장소였습니다. 얼른 보따리를 챙겨서 나섰습니다. 새라는 것이날개가 있어 하루 중에도 어디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동물이지요. 꽃은 그저 그 자리에 움직이지 않고 있지만요. 제가 늘 꽃을 찍던 그곳이 얼마나 넓은지 이번에 알았습니다. 블로그 고수 분의 도움이 아니었으면꽃 찍던 그 자리만 허무하게 돌다가 올 뻔 했습니다. 아무튼 그 숲에 들어가는 길목에 들어서니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단오축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도로 가에 즐비하게 차들이 서 있.. 2025. 6. 2.
가락지나물 며칠 전 가락지나물 어마어마한 군락을 봤습니다. 붉은색의 꽃은 자운영입니다. 노란색을 거의 다 가락지나물이고요. 2025.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