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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캡틴! 나의 캡틴71

선물 어제 기말고사가 끝났습니다. 제 과목은 제일 끝날, 끝시간이어서 긴장은 끝까지 풀 수가 없었지요. 출제를 하다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것이 정말 마지막 출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네... 그래서 아이들에게 선물을 하기로 했습니다. 희망을요. 그리고 더불어 믿음까지. 뭔 이리 .. 2017. 12. 16.
대한민국에서 중학교 교사로 살아 간다는 것이... 대한민국에서 중학교 교사로 살아 간다는 것이 ... 눈물 나는 일이다. 이제는 어린이는 아닌 것이 그렇다고 성인도 아닌 것이 어정쩡한 정체성 속에서 어린이에서 성인으로의 터널을 힘들게 빠져나오는 시기의 아이들. 엄마의 자궁속에서 태아에서 아기로의 힘든 터널을 지나왔듯이 또 .. 2017. 12. 6.
얼굴이 핼쓱 4교시였습니다. 아이들 점검하고, 요즘 아이들은 종이 쳐도 다 들어오지 않거든요, 그리고 수업을 막 하려는 순간 정말 번개 같았습니다. 맨 뒤에 앉은 두 녀석이 우당탕거리며 의자가 넘어지더니 아주 일방적으로 한 녀석이 다른 녀석을 뒷목을 조르는 겁니다. 얼마나 살기가 돌던지 머.. 2017. 11. 23.
그리 오래 기다리진 않았습니다. 저의 좋은 갑장의 블로그 친구도 저의 기다림이 궁금하다 하시더군요. 저는 어땠겠습니까? 아침 출근 시간이 약간 떨렸습니다. 출근하며 교실을 슬쩍 지나치며 아직 너무 이른 시간이지만 교실을 흘깃 쳐다보고 지나갔을 정도입니다. 빨리 아침자습 종이 치기를 기다리며 땡 치자마자 교.. 2017. 11. 21.
기다림 우리 반에는, 우리 반이라고 하기엔 제가 아직 좀 낯설지만, 늘 지각하는 녀석이 있습니다. 1교시나 2교시 끝나야 오는... 해도 너무 했지요? 그것도 거의 매일을 그런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교무실로 상담하러 오라고 했지요. 이녀석은 늘 귀마개로 얼굴을 거의 반쯤 가리고 항상 웅크리고.. 2017. 11. 20.
시끌벅적 Merry Christmas~~ 우리는 아직도 방학을 하지 않았어요. 항상 어떤 상황이든 양면성이 있지요. 추운 겨울에 어두운 새벽에 출근하고 캄캄한 밤에 퇴근하는 것은 좋을리 없지만 크리스마스이브를 그야말로 아이들과 파티를 하며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신나는 일이지요. 아이들은 몰라요. 제가 이렇게 좋아하.. 2015. 12. 24.
4월은 가고 4월은 가고... 3학년협의회를 마치고 밤 10시 늦은 시각 집으로 돌아오는데 문자가 왔어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갑작스럽지만요 저 다검인데요 전압이랑 저항이 왜 비례관계에요??? 운전 중이라 문자를 못하고 전화를 했습니다. 선생님 지금 운전중이라 전화로 답해줄게. 수업시간에 선생.. 2015. 4. 30.
자리 바꾸기 우리 반은 2주에 한 번씩 제비를 뽑아 자리를 바꿉니다. 이번 주는 자리를 바꾸는 주입니다. 제비뽑기 종이는 제가 준비했지요. 아이들이 뽑기 전에 미리 당부를 했어요. 우리 거짓말 하지 말자. 서로 남의 자리와 바꿔치기 하지 말자. 아이들은 제비를 뽑았고 다시 자리를 정리하고 앉았.. 2015. 3. 31.
요즘 나는 요즘 나는 무척 바쁩니다. 어린왕자가 방문했던 어느 별에서 숫자만 세던 사람처럼 공문만 오면 가로 세로 숫자 맞추기 바쁩니다. 3학년 과학은 올해 처음 바뀐 교과서라서 내용파악을 해야하는데도 나는 숫자 세기에 바쁩니다. 구름이 아름답고 하늘이 맑은 날 꽃이 생각나면 나는 이렇.. 2015. 3. 27.
윤동주의 서시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제 옆에 앉은 제 짝꿍은 국어 선생님입니다. 참 사랑스럽고 귀여운 선생.. 2015. 3. 17.
나도 집에 가고싶어 8교시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하~~ 참, 중학생이 8교시까지 하다니... , 실험 바구니 옆에 끼고 교무실 문을 열라고 하는데 복도에 있던 녀석들이 이제 친해졌다고 배꼽인사를 하면서 과학쌤, 안녕히 계세요. 그러는 거예요. 저는 인사를 받다가 말고 아주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그랬어요. .. 2015. 3. 13.
오늘 하루 43.4km, 한 시간 달려 학교에 도착 커피 한 잔 마시고 아침 자습 지도 들어갔습니다. 두 시간 수업하고 쉬려고 하니까 과학과 협의회하자고 부르네요. 4교시 종 치더구만요. 수업들어갔다 점심 먹고 내려오니 학생 신상카드가 책상위에 쌓여 있네요. 우리 반 내 새끼들 찾아 철하고 번호 순.. 2015. 3. 11.
당분간은 일만 하자 산더미처럼 밀려오는 일들... 웬 잡무가 그렇게도 많은지. 책상 위에는 수북수북 일거리가 쌓이고 메신저 쪽지함은 읽지 않은 쪽지들이 두 자리 수를 넘어가고 결재 대기는 빨간 글씨로 내 결재를 기다리는데 오늘 겨우 한 가지 일을 끝냈습니다. 옆에 선생님한테 물었습니다. 내 얼굴 쌔.. 2015. 3. 10.
아직도 낯설은... 이제 근무한지 일주일이 지났어요. 오가는 길은 익숙해졌지만 무엇인지 아직도 낯설은 무엇인가가 느껴졌어요. 완전히 피곤에 찌들은 몸으로 자려고 누워도 잠이 들지 않네요. 왜인지 생각을 해봤지요. 나를 잠못들게 하는 그 무엇... 일주일을 내내 낯선 업무를 맡아서 그 업무 파악에 .. 2015. 3. 9.
나를 두고 아리랑 이제는 산으로 들로 쫓아다니며 사진만 찍고 일주일에 한 번 오카리나 연습가고 나는 이제 그렇게 한가로이 나를 위한 생을 살아가리라 생각했지요. 늘 그렇듯이 사람의 일이란 사람의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더구만요.ㅎㅎ 여고동창생이 교감으로 있는 학교에 일 년 오라 하더군요. 저.. 2015.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