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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편린57

I Will Follow Him 선운사 꽃무릇 찍으러 갔을 때 놀러오신 수녀님을 찍었다. 난 수녀님만 보면 영화 Sister Act에서 I Will Follow Him을 불렀던 말괄량이 수녀님들이 연상되고 그리고 Sound of Music에서의 말괄량이 마리아가 연상이 된다. 그리고 벌써 10년도 넘었네. 어머나, 세상에!!! 그렇게 세월이 흘렀네. 우리교.. 2013. 1. 23.
가끔은, 아주 가끔은... 이 사진을 찍던 순간이 생각난다. 그날 내가 찍었던 마지막 컷이었으니까. 그런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컷이 됐다. 사람이 태어나고 살아가면서 살갑게 얼굴 맞대고 도란도란 살아가는 행복도 행복이지만 애절함 마음에 묻고 말없이 바라보는 행복도 행복이리라. 부르면 눈물나는 이름 / .. 2013. 1. 17.
Way Back Into Home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2013. 1. 16.
그리운 시절 요즘은 여고 동기들하고 떼톡이라는 것을 합니다. 아무 때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툭하고 톡을 던지지요. 오늘 저녁엔 포항에 사는 친구가 트윈폴리오의 회상의 노래를 녹음해서 불러 줬습니다. 왠지 눈물이 핑 돕니다. 애기가 되려고 하는 아버지를 갖게 된 친구거든요. 아마도 마음이.. 2013. 1. 9.
늘 갖고 다니는 사진 한 장 늘 갖고 다니는 사진 한 장입니다. 아마도 백일 전이었을 겁니다. 자는 모습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이댔는데 자던 녀석이 발딱 고개를 들고 카메라를 보는 겁니다. 그때의 그 상황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저 땡그란 눈하고 저 오동통한 손하고... 짜식, 엄마만 보면 웃던 녀석이라 .. 2013. 1. 9.
박각시나방 둥근잎꿩의비름 찍다가 뒤에 있는 들국화 찍는다고 들이댔는데 뭔가 후다닥 지나갔다고 생각하고 보니까 헐~~~ 박각시나방이 찍혔다. 근데 지금까지 잊고 있었다. 물론 잘 찍지를 못해서 그렇기도 하다. 근데 겨울에 보니 반가워서....ㅎㅎㅎ 2013. 1. 4.
꽃 길 추운 날에는 꽃길이 생각난다. 2013. 1. 3.
Be Happy & Merry White Christmas~~ 어렸을 때는 경기도 아주 한적한 산골에 살았기 때문에 화이트크리스마스는 일도 아니었어요. 한 번 눈이 오면 봄이 올 때까지 녹지 않았기 때문에 매일이 화이트크리스마스였죠. 요즘은 눈을 먹으면 독약을 먹은 것처럼 화들짝 놀라며 뱉어내게 하지만 그때는 눈은 간식이었습니다. 아.. 2012. 12. 23.
꽃지...하얀 일몰 하얀 일몰도 좋았다. 또 다른 하얀 일몰을 기대하며 갔는데 그 하얀 눈 때문에 지척에 두고 걸음을 돌려야 했다. 다음은 없다. 그때 그 순간만 있을 뿐이다. 2012. 12. 11.
마음에 걸려있는 감 홍시 감나무를 보고 정신없이 뛰어갔다. 그냥 감이 있어서. 감나무를 보면 외가가 생각난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외할머니가 주름진 손으로 감홍시를 발라주는데 나는 정말 못 됐게 할머니 손 쭈글쭈글하다고 안 받아 먹었다. 근데 어린 마음에도 그것이 마음에 걸렸던가보다. 아직도 내 마.. 2012. 12. 10.
오늘처럼 촉촉한 겨울비가 내리는 밤이면 오늘처럼 촉촉한 겨울비가 내리는 밤이면 나도 어느 사람에겐가 다정한 사람이었던 그때가 그립다. 마음의 문 닫고 감정 없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물의 시야에서 벗어나 내 살갑게 사랑하고 아꼈던 그 눈망울을 찾고 싶다. 천 년의 세월을 살 수 있다면 천 년이라도 기다리련만 내 삶이 .. 2012. 12. 7.
선운사 꽃무릇 지나간 시간이어서일까? 정작 저 때는 꽃무릇은 매력없는 꽃이라고 투덜거렸었는데 지금은 꽃무릇도 그립다. 일행을 잃어버리고 혼자 다리 아프게 돌아다녔던 것도 추억이다.ㅎㅎ 2012. 12. 6.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 물 속에 비친 그림자처럼 그리움이 가슴에 비칩니다. 죽어서라야 만날 수 있는 이별을 겪어본 사람만이 그리움을 압니다.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 나의 괴로움을 알리라... 드리마의 주제곡으로 알고 있는 이것이 괴테의 시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바람이 몹시도 부는 오.. 2012. 11. 21.
Still Me 아주 아주 오래 전에 봤던 연속극의 엔딩 장면이 생각난다. 대가족이 한 집에 사는 아마 김수현씨 극본이었던 것 같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시동생을 데리고 사는 형수와 시동생 간의 잔잔한 사랑 이야기. 형수는 시동생을 아들같이 보살피고 시동생은 늘 형수의 힘든 일을 묵묵히 도와준.. 2012. 11. 19.
그리움의 끝 쇼팽의 음악은 아주 먼 그리움의 끝까지 마음이 다다르게 한다. 그리움의 시작은 만남의 끝에서 시작된다. 그리움의 끝은 만남의 시작이다. 헤어졌던 물방울들이 흘러 흘러 바다의 끝에서 만나듯 내 그리움도 저 바다의 끝 어디쯤에선가 끝이 났으면 좋겠다. 그리움의 끝에 설 수 있다면... 2012.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