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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편린

오늘처럼 촉촉한 겨울비가 내리는 밤이면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2. 12. 7.

 

 

 

 

 

 

 

오늘처럼

촉촉한 겨울비가 내리는 밤이면

나도 어느 사람에겐가

다정한 사람이었던

그때가 그립다.



마음의 문 닫고

감정 없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물의 시야에서 벗어나



내 살갑게 사랑하고

아꼈던 그 눈망울을 찾고 싶다.



천 년의 세월을 살 수 있다면

천 년이라도 기다리련만

내 삶이 어디 거기까지랴...



죽어서라도 할 사랑이 있다면

내 아껴 둔 사랑이 헛되지 않으련만

살아 찾지 못하는 사랑이

죽어선들 찾아 오겠는가...



무너지는 마음속에

내 아껴 두었던 사랑도 묻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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