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의 편린

가끔은, 아주 가끔은...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3. 1. 17.

 

 

 

 

 

 

 

 

 

 

 

 

 

 

이 사진을 찍던 순간이 생각난다.

그날 내가 찍었던 마지막 컷이었으니까.

 

 

 

 

 

 

 

그런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컷이 됐다.

 

 

 

 

 

 

사람이 태어나고

살아가면서

 

 

 

 

살갑게 얼굴 맞대고 도란도란 살아가는 행복도 행복이지만

애절함 마음에 묻고

말없이 바라보는 행복도 행복이리라.

 

 

 

 

 

 

 

 

 

부르면 눈물나는 이름 / 오광수

 

 


부르면 눈물부터 나는 이름이 있습니다
눈에 가득 눈물로 다가 와서는
가슴 한 편을 그냥 두드립니다
목소리를 막아가며 두드립니다

 

 


하지 못했던 언어들이 허공에서 흩어지고
잡지 못했던 미련들은 산마루에 걸려있는데
가슴 한 편의 문을 틀어 막으며
잊는다는 다짐은 세월 앞에 두었습니다

 

 


눈물이 기슴을 채울까 봐 부르지 못합니다
보고픔이 세월을 버릴까 봐 부르지 못합니다
한 점 바람에도 팔랑이는 나뭇잎처럼
흔들리지 않으려고 그리움도 그렇게 털어버립니다

 

 

 


그러나 가끔은 말입니다
아주 가끔은 말입니다
흘러가는 세월의 강둑에 서서
혼자 가만히 눈물로 불러보는 이름이 있습니다



 

 

 

 

잿빛 겨울 하늘 바라보며

오늘은 왜  오광수님의 이 시가 자꾸 생각났는지...

 

 

 

 

 

가끔은

아주 가끔은...

이 시가 생각나는 날이 있다.

 

 

 

 

 

 

Be Happy

 

 

 

 

 

 

 

 

 

 

 

 

 

 

 

'추억의 편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저...  (0) 2013.01.25
I Will Follow Him  (0) 2013.01.23
Way Back Into Home  (0) 2013.01.16
그리운 시절  (0) 2013.01.09
늘 갖고 다니는 사진 한 장  (0) 2013.01.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