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여고 동기들하고 떼톡이라는 것을 합니다.
아무 때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툭하고 톡을 던지지요.
오늘 저녁엔 포항에 사는 친구가 트윈폴리오의 회상의 노래를 녹음해서 불러 줬습니다.
왠지 눈물이 핑 돕니다.
애기가 되려고 하는 아버지를 갖게 된 친구거든요.
아마도 마음이 착찹한가 봅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돌아가며 잘 자라고 Good night 인사를 했습니다.
어린 시절
경기도 백석의 겨울은 정말 추웠습니다.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것은 다반사였으니까요.
모두들 자리에 누우면
아빠, 안녕히 주무세요.
엄마, 안녕히 주무세요.
혜련아, 잘 자.
혜선아, 잘 자.
언니, 잘 자.
그때는 이종사촌 언니가 와 있었어요.
먼저 하늘나라로 간 남동생은 태어나기 전이고요.
그리고 또 집안 일을 해 주는 언니도 있었지요.
그 언니에게까지 다 인사를 하고
또 인사를 받고
어떤 때는 꼬닥꼬닥 졸다가 끝인사는 언제 받았는지 모르게 잠이 들었지요.
그때가 그립네요.
울고 싶어요.
그 시절로 가고 싶어서.
너무나 그리운 시절.
그 옛날 속의 어디엔가
우리의 Good night 인사가 메이리 치고 있겠지요.
따뜻한 마음으로 영하 10도의 추위는 추위도 아니었는데요.
지금은 27도가 넘는 따뜻한 방에 앉아있어도
마음을 데우기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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