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43 방울새란 십 년도 더 된 이야기입니다.어느 무덤에 아주 작은 잎 하나를 봤습니다. 막 꽃을 찍기 시작한 터라 한 번 봤던 방울새란이지만그래도 젊었던 시절인지라그 잎이 방울새란이라는 것을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해 가봐도 방울새란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해딱 한 촉의 방울새란이 아직 꽃잎이 피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다른 꽃 보러 다니느라 잊고 있었지요. 며칠 전에 이 아이가 생각이 나서혹시나 하고 그 작은 무덤으로 갔습니다. 아~~~꽃을 보고 눈물이 나려고 했던 적은 처음입니다. 나는 잊고 있었는데이 아이는 이렇게 많은 가족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봤을 때이 아이에게 그랬거든요.식구 많이 만들어라~~~ 아마도 이 아이를 아는 사람은 저 뿐일 겁니다. 그래서아무도 모르라.. 2025. 6. 14. 황조롱이 귀제비를 보러갔다가집으로 오는 길에 황조롱이를 다시 보러갔습니다. 아직 어리니까 멀리 가지 않고 둥지 주위를 돌 것 같아서... 우리 아파트 황조롱이도아직도 떠나지 않고 그 독특한 울음소리를 내면서날아다니고 있거든요. 예상대로 좋아하는 나뭇가지에 앉아 있었습니다. 왜 좋아하는 줄 아느냐 하면처음 갔을 때도 저 나무에 앉아 있었으니까요. ㅎㅎ 이 녀석은 아마도 아빠 황조롱이인 것 같아요. 나를 향해서 날아왔는데놀라서 그만 놓쳐버렸어요. 주위를 한 번 쭉 돌아보니꾀꾀리가 까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봤습니다. 그냥 봤어요...ㅎㅎㅎㅎ 그리고 다른 각도에서 이 녀석을 찍는데훌쩍 날더군요. 이렇게 소나무에 위태롭게 앉았어요. 곧 날아가겠지 했는데 역시나 날았지만 또.. 2025. 6. 14. 귀제비 저는 귀제비라는 존재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제비는 걍 박씨 하나 물어서 흥부 부자 되도록 은혜 갚은 착한 제비 정도... 허긴 무슨 새인들 알고 있었을까요? ㅎㅎㅎ 이날 보러 가지 않았으면 장마에 육추를 놓칠 뻔 했습니다. 집에 와서 확대해 보니 입에 가득 먹이를 물고 있군요. 제비는 그렇게 빨리 날면서 언제 벌레를 잡나 했더니이 아이들은 빠르게 날면서 공기 중의 작은 날벌레들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비가 사는 곳은 날벌레들이 별로 없다더군요. 이래저래 제비는 이로운 새인 것 같습니다. 이 아이는 아마도 맹금류가 되려다 말았는지맹금류의 줄무늬를 갖고 있더군요. 그래서 인상적이었습니다. 2025. 6.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