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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다 자유로워라

황조롱이

by 까탈스러운 장미 2025. 6. 14.

 

 

귀제비를 보러갔다가

집으로 오는 길에 황조롱이를 다시 보러갔습니다. 

 

 

 

 

아직 어리니까 멀리 가지 않고 

둥지 주위를 돌 것 같아서...

 

 

 

 

우리 아파트 황조롱이도

아직도 떠나지 않고 그 독특한 울음소리를 내면서

날아다니고 있거든요. 

 

 

 

 

예상대로 좋아하는 나뭇가지에 앉아 있었습니다. 

왜 좋아하는 줄 아느냐 하면

처음 갔을 때도 저 나무에 앉아 있었으니까요. ㅎㅎ

 

 

 

 

이 녀석은 아마도 아빠 황조롱이인 것 같아요. 

 

 

 

 

나를 향해서 날아왔는데

놀라서 그만 놓쳐버렸어요. 

 

 

 

 

주위를 한 번 쭉 돌아보니

꾀꾀리가 까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봤습니다. 

그냥 봤어요...ㅎㅎㅎㅎ

 

 

 

 

그리고 다른 각도에서 이 녀석을 찍는데

훌쩍 날더군요. 

 

 

 

 

이렇게 소나무에 위태롭게 앉았어요. 

곧 날아가겠지 했는데 

역시나 날았지만 또 못 찍었네요. ㅎㅎㅎ

 

 

 

 

저쪽 반대편 전봇대 위에 또 한 마리가 있었어요. 

 

 

 

 

다시 원위치 해서 보니 반대편 나무에 

두 마리가 한꺼번에 있었지요. 

 

 

 

 

큰 녀석은 아빠 황조롱이 같기도 하고...

 

 

 

 

 

집에 와서 보니 녀석의 발에 새 한 마리가 있었네요. 

 

 

 

 

남은 녀석은 분명히 새끼였어요. 

 

 

 

 

너무나 예리예리하고

 

 

 

 

똘방똘방하고

 

 

 

 

귀여웠으니까요. 

 

 

 

 

머리를 긁어 대고

 

 

 

 

부리도 청소하고

 

 

 

 

깃털도 청소하더군요. 

아주 깔끔을 떨었어요. 

 

 

 

 

그리고는 이렇게 눈을 땡그랗게 뜨고

귀엽게 앉아 있었지요. 

 

 

 

 

문득 빈 둥지가 생각나서 

카메라를 돌려보니

아마도 어미겠지요? 

저렇게 늘 있던 자리에 앉아 있더군요. 

 

빈둥지가 얼마나 허전하게 느껴졌을까...

 

 

 

 

이 녀석은 또 다른 녀석인 것 같았는데

 

 

 

 

윗쪽을 한참 쳐다보더니

 

 

 

이건 뭐 나는 것이라 할 수 없고

뛰어 올랐습니다. ㅎㅎㅎ

 

 

 

 

이렇게 황조롱이를 다시 한 번 만나보고

잘 지내고 있는 것에 흐믓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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