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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꽃

꺄오~~~ 정말 힘들었어요. 비비추난초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3. 6. 15.

 

 

 

 

 

 

 

 

 

 

 

 

 

 

 

 

 

 

 

 

 

 

 

 

 

 

 

 

 

 

 

 

 

 

 

 

 

 

 

 

 

 

 

 

 

 

 

 

 

 

 

 

 

 

으아~~

 

 

제가 지금껏 만났던 녀석 중에서

제일 힘들었던 녀석입니다.

 

 

 

 

멋도 모르고 가르쳐 주면 가서 찾을 수 있다고

졸라서 갔는데

막상 가서 보니 황당했습니다.

 

 

 

 

 

몇 개체 안 되는 녀석을 그 넓은 산속에서 찾는 것은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는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도 한 장 들고 용감하게 숲에 들어갔다가

도저히 못 찾아서

휴일 아침인 것도 잊고 SOS를 쳤습니다.

쉬실 텐데 너무 급했어요.

 

 

 

 

 

그래도 못 찾아서

정 안돼면 전화로 한발짝씩 떼면서라도 가르쳐 달라해서

찾아내리라 맘 먹었는데

 

 

 

 

가르쳐 주신 분 괴롭히지 말라고

귀인을 보내주셨습니다.

부부가 같이 오셨던데

 

 

 

호자덩굴꽃을 찍고 계시더군요.

등뒤에서

혹시 비비추난초 있는 곳 아시냐고 물었지요.

 

 

 

 

그분은 저 위에 계신 분이 보내주신 천사 같았어요.

 

 

 

정확히 그곳으로 데려다 주셨지요.

 

 

 

 

먼저 내려가시는 그 부부 뒷모습을 보면서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다음에도 어디선가 또 만났으면 좋겠어요.

그랬지요.

 

 

 

 

 

 

 

근데

찾기는 찾았지만 카메라가 비비추난초를 찾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었어요.

 

 

 

 

그리고

제가 그것을 카메라에 담는 것은 더, 더 어려운 일이었구요.

 

 

 

 

 

전초요?

더 물러서면 도무지 찾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아... 참 어려웠습니다.

 

 

 

 

가르쳐 주신 아름다운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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