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
제가 지금껏 만났던 녀석 중에서
제일 힘들었던 녀석입니다.
멋도 모르고 가르쳐 주면 가서 찾을 수 있다고
졸라서 갔는데
막상 가서 보니 황당했습니다.
몇 개체 안 되는 녀석을 그 넓은 산속에서 찾는 것은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는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도 한 장 들고 용감하게 숲에 들어갔다가
도저히 못 찾아서
휴일 아침인 것도 잊고 SOS를 쳤습니다.
쉬실 텐데 너무 급했어요.
그래도 못 찾아서
정 안돼면 전화로 한발짝씩 떼면서라도 가르쳐 달라해서
찾아내리라 맘 먹었는데
가르쳐 주신 분 괴롭히지 말라고
귀인을 보내주셨습니다.
부부가 같이 오셨던데
호자덩굴꽃을 찍고 계시더군요.
등뒤에서
혹시 비비추난초 있는 곳 아시냐고 물었지요.
그분은 저 위에 계신 분이 보내주신 천사 같았어요.
정확히 그곳으로 데려다 주셨지요.
먼저 내려가시는 그 부부 뒷모습을 보면서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다음에도 어디선가 또 만났으면 좋겠어요.
그랬지요.
근데
찾기는 찾았지만 카메라가 비비추난초를 찾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었어요.
그리고
제가 그것을 카메라에 담는 것은 더, 더 어려운 일이었구요.
전초요?
더 물러서면 도무지 찾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아... 참 어려웠습니다.
가르쳐 주신 아름다운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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