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두미도에 갔을 때였지요.
저는 꼭 이렇게 생긴 녀석을 만났어요.
두미도 교회 목사님께 두루미천남성이라고
보기 힘든 녀석을 여기서 만났다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요.
집에 돌아와 우연히 야클에 올라온 사진을 보니
제가 두루미천남성이라고 자신있게 말한 그 아이가
아니, 글쎄, 반하라고 돼 있었어요.
부리나케 검색을 해 보니 그 아이는 반하였어요.
급히 목사님 부부께 메일을 보냈어요.
무식한 소치로 반하를 두루미천남성이라고 알았다고...
그리고 딱 2년의 세월이 흘러
저는 어두운 숲속에서 막 날아오르려고 날개짓하는
두루미천남성을 만났어요.
이렇게 멋진 녀석이었군요.
사진을 찍으면서도 내내 반하 생각나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저 숲을 헤치고 먼 하늘로 자유롭게 훨훨 날아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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