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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제주도 기행(2015~2022)

무주나무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7. 5. 27.














































며칠 제주 다녀왔습니다.

다섯 명이 승용차 한 차로 움직이니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니 제가 뒷자리 가운데 좌석에 앉을 군번이었습니다.





하지만 기행 내내 그 자리는 서로 앉으려는 자리가 돼 버렸습니다.

저는 천사들과 여행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마음의 소유자들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를 온몸이 저리게 감동 시킨 것은...




제가요, 좀 털팔이거든요.

이 무주나무꽃을 겨우 한 개 찾아 찍는데

쪼그리고 앉았다가 일어서면서

그만 꽃이 떨어져버렸습니다.




저는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미안하고 안타깝고...

그런데요

누구 한 사람도 어머나, 소리 한 마디 안 하셨어요.


오히려 떨어질 때가 됐나보다,

그러시고 저를 위로하시더군요.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멸종위기 2급의 제주도에만 세 그루 있다는 귀한 나무네요.

저, 정말 미안해서 어떡하지요?




시기가 늦어 딱 한 송이만 남아있던 꽃입니다.

찾은 것도 기적인데...



늘 동행 출사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참 아름다운 마음의 소유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복이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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