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풀 종류는 세 가지입니다.
백령풀, 털백령풀, 큰백령풀.
저는 백령풀과 털백령풀은 늘 봐왔는데
큰백령풀의 존재는 작년에야 알았습니다.
벼르고 벼르다가 올해 늦게 이삭줍기를 했습니다.
이 세 녀석은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입니다.
아주 세력이 좋아서 살고 있는 지역을 다 덮어버릴 지경입니다.
큰백령풀은 줄기, 잎, 꽃까지 전부 털투성이입니다.
꽃자루를 길께 빼고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ㅎㅎㅎ
늦게 가면 좋은 점은 있습니다.
꽃과 열매를 같이 볼 수 있으니까요.
이 녀석은 열매 역시 털투성이이고 머리엔 도깨비뿔처럼 뿔이 두 개가 뾰족 튀어나와 있더군요.
오후 3시 이후엔 꽃잎을 닫기 시작하기 때문에 시간을 맞춰야 하는 녀석입니다.
이 날도 막 꽃잎을 닫고 있어서 활짝 핀 녀석이 몇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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