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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고 지는 풍경

개기월식(2022년 11월 8일)

by 까탈스러운 장미 2022. 11. 9.

 

난생 처음 개기월식을 찍어봤습니다. 

몇 년 전 개기월식이 있을 때 

혼자 그 무거운 망원렌즈와 삼각대를 들고

집앞의 둑길을 이리저리 헤매던 생각이 나네요.

 

도무지 트인 공간이 없이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개기월식을 찍겠다고 둑길을 허겁지겁 달리던 

눈물겨운 시절...ㅎㅎㅎ

 

이번엔 고마운 동행과 어렵지 않게 장소를 물색해서 찍었는데

어떻게 보정을 해아 하는지 인터넷과 유튜브를 뒤져도 답이 없더군요.

물에 빠진 사람 보따리도 찾아 줘야한다고 ㅎㅎㅎ

보정하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처음 달의 색깔이 핑크빛으로 너무나 예뻤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안개가 심해져서 찍기 힘들었네요.

그런데...

달이 지구 그림자로 완전히 들어가는 순간

저는 달을 놓쳤습니다. 

 

아무리 초점을 맞추려 해도 초점이 맞지 않더군요.

그냥 장님 코끼리 뒷다리 만지듯 그렇게 Blood Moon을 찍었습니다. 

천왕성 엄폐, 뭐 그런 용어를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

아무튼 그것도 찍기는 했는데 천왕성이 꼬리를 흔들고 있었습니다. ㅎㅎㅎ

 

난생 처음 해보는 일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밤을 꼬박 샜습니다. 

들뜬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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