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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힘 내!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3. 5. 1.

 

 

 

 

 

 

 

 

 

 

 

 

 

아침에 보현산에 갈까 하고 베낭을 챙겼지요.

 

 

 

 

 

딸이 출근하려고 준비를 하는데

표정이 어둡더군요.

 

 

 

 

 

 

안 되겠다싶어 베낭 내동댕이치고

딸한테 태워줄까? 물었지요.

괜찮데요.

그래도 태워준다니까 좋다고 웃어요.

 

 

 

 

 

 

차를 타고 가면서 힘들지? 그랬죠.

일은 안 힘든데 사람이 힘든데요.

 

 

 

 

그렇지요.

세상에 인간관계만큼 어려운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어린 것이 아마도 상처를 입었겠지요.

 

 

 

딸에게 뭔가를 말해주려고 딸의 이름을 불렀지요.

그런데

목이 메어 말이 나오지 않았어요.

 

 

 

 

한참을 눈에 고인 눈물을 말리며 말없이 달렸어요.

딸을 내려주고 신호를 기다리며 톡을 날렸어요.

 

 

 

 

 

찌, 언제든 네 편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무조건 사랑하는 엄마가 여기 있다.

힘 내!

 

 

 

 

 

여기서 '찌'는 딸의 애칭이에요.ㅎㅎ

 

 

 

 

 

 

그 말을 못해서 결국은 톡으로 날렸네요.

 

 

 

 

 

 

내 부모도 나를 그렇게나 사랑했고

내가 받은 사랑 또 내 아이들에게 전해줘야지요.

 

 

 

 

 

근데 많이 흘려버린 것 같아요.

그 사랑만큼, 아니, 반도 못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오월...

울 아빠가 많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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