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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편린

천의 바람이 되어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2. 10. 3.

 

 

 


 

 

 

 

 

 

 

소리길/ 연주 공건님.




벌써 10년이구나.

네가 천의 바람이 되어 돌아 간 날이...

 

 

 

 

이별의 날이 길어 질수록

만날 날이 가까움이니

세월의 흐름을 고마워해야 하나...

 

 

 

 

 

네가

바람이 되고

햇살이 되고

별빛이 되어

내 곁에 있다해도

 

 

 

 

 

가끔은 견딜 수 없이

만져 보고 싶고

안아 보고 싶다.

 

 

 

 

 

 

형광빛이 돌 정도로

하얀 너의 뼈를

하나만 가져도 되냐고 묻고 싶었다.

 

 

 

 

 

 

나는 오늘도 네 무덤엔 가지 않는다.

 

 

 

너는 지금도

하늘한 바람이 되어 내 볼을 스치고

눈부시게 환한 햇살이 되어

내 옆에 있으니까...

 

 

 

 

 

 

내가 한 번도 말하지 않았으니

네가 알고나 갔을까?

 

 

 

누나가 얼마나 너를 사랑했는지를...

 

 

 

 

 

서른세 살의 짧은 생

나는 그 동안 어쩌면 한 번도

사랑한단 말을 안했었는지...

 

 

 

미안하다.

 

 

누나도

남은 소리길 다 돌면

천의 바람이 되어 다시 만나자.

 

 

 

2012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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