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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몽골(2012)

몽골에서 말타기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2. 10. 12.

 

 

 

 

 

 

 

 

교회 노트북에 저장한 자료가 읽혀지지를 않네요.

으~~

그거 날아가면 안 되는데...

거긴

제가 몽골에서 만난 천사가 있거든요.

 

 

 

 

 

그 아이의 이야기와

그 아이의 사진이 있어야

몽골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는데...

 

 

 

 

그 자료를 가져 올 때까지

단편적인 몽골의 이야기만 올리겠습니다.

 

 

 

 

 

 

 

 

 

몽골 테를지 국립 공원에서

딱 하루 휴가를 즐겼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몽골에서의 그 어떤 일보다 힘들었습니다.

 

 

 

 

 

갓 길들인 야생마를 혼자 타고

4km를 가서 보트를 타고 레프팅을 해서 돌아오는 것입니다.

 

 

 

 

 

 

 

 

 

 

 

 

제가 탄 말은 처음부터 아주 별났습니다.

연신 머리를 흔들어대며

이리저리 다른 말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다른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특히나

우리 담임 목사님한테서는 떨어지지를 않았습니다.

 

 

 

 

 

평신도들은 얼마나 담임 목사님을 멀리서 보는 것만도 황송한 일인데

아, 글쎄 이 눈치 코치 없는 말이

목사님 말을 밀치고 그 옆에 떡하니 고개를 들이밀고 서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졸지에 목사님과 나란히 말을 타는 신세가 됐더랬습니다.

그러나

이 별난 말은 곧 대열을 벗어나

울창한 숲으로 들어가려했습니다.

그리고 마구 달리려 했습니다.

 

 

 

 

 

 

이 사진은 걍 대충 감으로 땅을 향해 렌즈를 향하게 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와~ 생각보다 잘 나왔어요.ㅎㅎㅎ

 

 

 

 

 

저는

말에게 말했습니다.

참 착하구나.

네가 이 중에 제일 멋지다.

음...

나는 말이지, 우아하고 품위 있는 것을 좋아한단다.

너도 그렇지?

 

 

 

 

 

천천히 우아하게 가자꾸나.

촐랑거리며 달리지 말고...

고삐를 뒤로 당기며

말을 칭찬해 줬습니다.

정말 착하다....

 

 

 

 

 

그랬더니

정말 착해지고 말도 잘 들었습니다.

 

 

 

 

 

 

 

 

 

 

 

흔들리는 말 위에서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치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봤던

오스트리아의 산속과 같은 풍경이 나타났을 땐

위험을 무릅쓰고 카메라를 꺼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말을 타는 것은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고삐를 잡아주는 안내인도 없이

그냥 평지를 가는 것도 아니고

강도 건너고 언덕도 오르내려야 했습니다.

정말 무서웠습니다.

 

 

 

 

 

 

말에서 내렸을 땐

온몸이 경직 돼 있어서

무릎도 펼 수 없을 정도로 굳어있었습니다.

 

 

 

 

 

저는 제 말을 위해서 기도해 줬습니다.

네가 고생하지 않고

이 평원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숙소에 돌아와서

몇 사람이나 저에게 그러더군요.

누군가 계속 말에게

착하지?

잘한다.

이야기 하면서 가는 사람이 있어서 돌아보니 저더라고.ㅎㅎㅎ

 

 

 

정말 무서웠어요.

필리핀에서 말을 탈 때는

말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었거든요.

 

 

 

 

아무튼

몽골에서 말타기는

한 번 경험으로 족했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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