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항에서 출발해서
서쪽으로 울릉도를 한 바퀴 도는 투어다.
오늘은 울릉도 반 바퀴만 돌아 보련다.
도동항에서 곰바위까지.
보이는 하얀 등대가 가두봉 등대이고
그 옆에 터널이 내 사진으로는 희미하게 보이는데
그 터널이 가두봉 터널이다.
울릉도의 터널들은 다 저렇게 터널벽이 막히지 않고
멋스럽게 뚫려 있었다.
앞에 튀어나와 있는 거북 바위가 보이는지.
전날 비바람에 비옷자락을 날리며 찍었던 그 바위다.
거북이들이 마을로 들어가는 형상이라 해서
마을 이름을 통구미 마을이라 했다 한다.
거북이 한 마리가 아니고 여러 마리라고 어제 이야기 했지요?
저기 보이는 터널은 말할 것도 없이
통구미 마을에 있으니 통구미 터널이다.ㅎㅎ
해변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것은 방파제이다.
태풍이 오면 여긴 온통 파도로 뒤덮힌단다.
중복이 되는 사진이지만
푸른색이 너무나 진하게 나와서 올려봤다.
해안을 따라 순환도로가 나 있는데
아직 완전히 한 바퀴 다 공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내 기억으로는 2017년 쯤 공사가 다 끝날 것이라고 들었는데
글쎄 내 기억을 믿을 수는 없다.ㅎㅎ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유람선 투어를 먼저하고,
숲을 보고 나서
나무를 보는 것이 울릉도를 알아 가는데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해안 도로가 세상에 몇이나 될까?
화산폭발로 가파르게 만들어진 산과
그 산 사이에 난 길들이 보이는지.
여기는 내가 무척 좋아하는 곳이다.
저기 나선형으로 돌아가는 것이 수층교라고 하는 다리다.
얼마나 멋스러운지
밤에 장노출로 자동차 불빛의 궤적을 찍으면
환상적일 것 같은 곳.
가다가 차를 세워주면
수층교의 나선형을 찍어도 멋질 것 같았다.
사진의 수평이 안 맞아도 기어이 이 사진을 올리는 이유는
곰바위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잘 없어서리...
지금 갈매기가 날고 있는 바로 그곳이 곰바위인데
각도를 잘 맞추지 않으면 곰을 찾을 수가 없다.
멀리 꼭대기에 까맣게 튀어나온 바위가 곰바위이다.
이제 이렇게 보면 곰이 앉아 있는 모양이 눈에 잡힐까?
보는 각도에 따라서 곰이 두 팔을 벌려 환영하는 모습으로도 보인다.
지금은 뒤에서 보고 있는 모습.
곰바위를 뒤로하고
울릉도의 나머지 반쪽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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