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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울릉도여행(2012)

오월의 밤바다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2. 7. 4.

 

 

 

 

 

 

저녁을 먹고

울릉도의 비경이라는 등대길을 산책했다.

 

 

바로 이곳을 지날 때

밤하늘에 울려퍼졌던

Opus의 'Walking on air'는 다른 어떤 음악보다도

오월의 밤바다에 어울리는 음악이었다.

 

 

 

 

 

 

 

 

 

내 가슴에서 사라졌던 음악이 되살아나고

나는 같이 여행을 갔던 귀순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여고시절에 있는 것 같았어. 

 

 

 


 

 

 

 

 

 

 

 

그 오월의 밤바다와

부드럽게 볼을 스치는 봄바람은

이제 벌써

추억이 됐다. 

 

 

 

 

 

 

 

 

 

 

 

 

바위를 감싸 부딪히며

물보라를 만들어내는 저 파도와 

 

 

 

 

 

 

 


 

 

 

 

 

 피곤한 날개를 접을 둥지를 찾아가는 한 무리의 새 떼에게

둘 곳 없는 마음을 실어 날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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