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는 고마운 지인 덕분에 서울구경을 했습니다.
틀림없는 촌놈인 것을 확실히 증명했습니다.
제일 먼저 한 질문이 저 가운데 보이는 저 건물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롯데몰이라더군요.
연이어 몇 층인지 물었습니다.
102층이라더군요.
세상을 등지고 사는 동안 우리나라에도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같은
높은 빌딩이 생겼군요.
그리고 약간의 촌놈 티를 벗은 것은
바로 그 뒤에 보이는 송신탑이 있는 곳이 남산이라는 것을 맞춘 것입니다.
거기는 대학 다닐 때 딱 한 번 데이트를 했던 장소였거든요. ㅎㅎㅎ
저기서 카메라를 든 한 젊은이를 만났습니다.
아주 말씨는 공손하고 준수한 젊은이였지만
그 젊은이의 마음가짐을 보고는 안타까웠습니다.
어른의 조언을 겸손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이 잡지사에도 사진을 낼 정도이며 일몰은 찍지 않고 주경만 찍는다더군요.
그렇다 하더라도 될성부른 나무는 어떠한 조언이라도 다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듯이
다 빨아들이지요.
저는 그 젊은이가 너무 젊어서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빨리 조금 더 늙어서 지혜가 생기고 겸손한 수용의 자세를 배우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라며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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