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식은 주로 리조트 식당을 이용했습니다.
역시나 한 그릇 뚝딱하고서야 사진을...
과일 중에서 용과를 제일 많이 먹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비싼 과일이라.ㅎㅎ
아침을 먹고 가까운 아오낭 비치로 향했습니다.
아들이 다 일정을 잡아서 갔기 때문에
어떻게 예약하고 어떻게 가는지는 모릅니다. ㅎ
여기서...
제가 가족여행 이야기를 이렇게 늦게 올린 가슴 아픈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바로 다음 날 일정이 있어
컴에 사진을 저장만 하고 급하게 메모리 카드를 지웠습니다.
며칠 지나고 둘째 날 사진이 엄청나게 양이 적은 것을 알아챘습니다.
저장하는 과정에서 400장 정도가 날아갔습니다. 으앙~~~~~~~~~~
다른 건 아깝지 않은데
이날 날이 무척 좋았습니다.
푸른 하늘에 구름 동동
거기에 꽃을 띄워 빛 갈라짐까지 그리고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제가 그런 사진을 찍었더랬습니다.
그런데 그 사진들이 몽땅 날아갔습니다.
어케 찾을 방법이 없을까요?
왜 중간 것이 날아갔는지
날아가려면 다 날아가지...
그랬으면 지우지 않았을 텐데요....
이 나라가 참으로 아직은 후진국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했던 장면입니다.
그 섬에 가기 위해 이렇게 난민처럼 배를 타야했습니다.
우리를 섬에 내려놓고는 배는 이렇게 정박해서
되돌아갈 때 태우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참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들보고 여행할 때 안전이 최우선이니 이렇게 위험한 투어는 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아기가 있으니까요.
점심은 그 섬에서, 왜 그냥 그 섬이라 하느냐 하면
섬 이름을 까먹었습니다.
제가요 어디 여행을 하면 절대로 메모를 하지않습니다.
그래도 집에 오면 생각이 났는데
이제는 깜깜하네요. ㅎㅎㅎ
저기 식탁에 빨갛게 찌게처럼 담긴 음식은
맛이 새콤 매콤했습니다.
처음엔 거부감이 들었는데 자꾸 먹으니 매력이 있더군요.
이런 멋진 날이었는데
아~~~
정말 맨붕 상태였습니다. 파일이 날아갔다는 사실을 알고는요.
조금만 균형을 잃어도 전복 될 것 같은 보트를 타고
제발 무사히...를 기도하면서
드디어 육지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끄라비 시장을 구경했습니다.
그런데 코코넛아이스크림이 있더군요.
두 말도 않고 사먹었지요.
이렇게 담아주더군요.
아이스크림 밑바닥엔 코코넛 육질을 넣었더군요.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끄라비에 가시면 꼭 한 번 사서 드세요. ㅎㅎ
샤워를 하고 나와보니
세상에나 내 귀한 손녀를 빨래 바구니에...ㅎㅎㅎ
빨래 바구니에 들어 있어도 귀여웠어요.
저녁은 또 근처 식당에 가서 이렇게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물가가 싸서 이렇게 먹어도 큰 돈이 들지는 않았어요.
제 손녀는 얼마나 호기심이 많은지
그저 손가락으로 뭐지? 뭐지?
그러면서 다녔습니다.
아~~~ 지금도 보고싶어 가슴이 아리네요.ㅎㅎㅎ
이 옷이 수영복인데
저는 이 녀석이 이 옷을 입고 걷는 모습을 보면
마치 어린왕자를 보는 것 같았어요. ㅎㅎ
겨우 한 장 남은 그 섬의 사진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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