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추석 보내셨는지요?
저는 오늘 돌아오는 새벽 뱅기 안에서
잠시 까딱 졸다가 무심히 동이 튼 하늘을 쳐다보다가
눈을 의심했습니다.
아니, 이럴 수가...
저게 달이라고?
보름이 한참 지났는데 어쩌면 아직도 저렇게 동그랗지?
다들 자고 있어서 선반에서 베낭도 못 꺼내고 폰으로 찍고 있다가
잠이 깬 아들에게 카메라 좀 꺼내달라고 해서 마구 마구 찍었습니다.
뒤에 앉아있던 어떤 아저씨가
아주머니, 창문 좀 내려주세요. 하기에
제가 오히려
아저씨, 이렇게 멋진 장면을 함 보세요.
아저씨도 어서 찍으세요. 그랬더니
포기하고 걍 눈을 감으시더구만요.
E.T의 달 장면 이후 최고의 장면이 아닐까...ㅎㅎㅎ
제 눈에만요.
저는 아직 할 일이 많아 이야기 보따리는 나중에 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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