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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꽃

대청지치#1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7. 6. 8.


















미리 들은 정보에 의하면 대청지치는 계단 공사 때문에

다 파헤쳐져서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그야말로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이 대청도에 대청지치가 없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현장에서 재를 뒤집어 쓴 신데렐라처럼

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 대청지치를 봤을 때

먼지를 뒤집어 써도 있어 준 것만도 고마워서 마구 마구 찍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고개를 돌리니 아구~~~

먼지를 뒤집어 쓰지 않은 깨끗한 녀석들이 무리를 지어 피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를 잘 찍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너무나 작고 너무나 뭉쳐 피어 있고

꽃이 제대로 입을 연 것이 들물었거든요.




그래도 활짝 핀 꽃잎 속엔 다섯 개의 하트가 저를 향해 웃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숙소에 와서 인터넷에 다른 사람들이 찍은 사진을 보니

우와~~~

씨를 찍은 것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습니다.




대청도에서 1박을 하지 않았다면

발만 동동구르면서 씨를 찍지 못해 아쉬워하며 나올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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